우리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3분기 최대 순익…대손비용 44.7% 감소

3분기 순익 1조276억원, 전년 대비 39.7% 증가
비이자이익 75% 늘고 NIM 0.072%p 하락…연체율은 상승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23 19:07:50

▲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자금조달 비용과 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23일 우리금융그룹의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우리은행(정진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2.0%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34%로 전분기 1.506%보다 0.07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1.48%와 비교해도 0.046%포인트 낮다.

저원가성 예금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2분기 말 137조9770억원에서 3분기 말 130조230억원으로 7조954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저축성 예금은 같은 기간 10조710억원 증가했다.

원화예금 이자율은 2.06%에서 2.22%로 0.16%포인트 상승했지만 원화대출 이자율은 3.91%에서 3.99%로 0.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예금 조달금리가 대출 운용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8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 증가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40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1450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대출자산도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늘었다.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확대가 이자이익을 뒷받침했다.

다만 연체율은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 0.43%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0.36%와 비교하면 0.10%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임종룡)의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 증가했다.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7% 감소했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비교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누적 순이익이 1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누적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4.5%,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누적 대손비용은 1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잠정 13.80%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비과세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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