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자산매각 성과 405억 주주환원…4호 모리츠 투자금 회수

관계기업 매각 배당금 활용해 유상감자
블라인드펀드 자산 회수·투자자 환원 구조 가동

임종호 기자

yimjongho1969@gmail.com | 2026-10-03 19:14:58

▲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입구 전경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부동산 매각 성과를 투자자 환원으로 연결했다. 관계기업에서 받은 배당금 일부를 정기배당 전에 돌려주면서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3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람코가치투자제4호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는 보통주 14만3221주를 강제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한다. 감자비율은 2.68%이며 1주당 매수가격은 28만2817원이다. 주주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총 405억533만원이다.

감자 전 발행주식은 533만5000주에서 519만1779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약 7억원 감소하지만 실제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은 이보다 훨씬 크다.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시장가치를 반영한 가격으로 매입해 소각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람코가치투자제4호는 이번 감자 목적을 관계기업의 부동산 매각으로 받은 배당금 일부를 정기배당 전에 보통주주에게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주주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보유 지분에 따라 균등하게 진행한다.

이사회는 지난 8월25일 유상감자를 결정했고 채권자 이의제출 절차를 거쳐 지난달 29일 주식 소각과 감자대금 지급을 마쳤다. 최대주주인 한국교직원공제회에도 보유지분에 따라 약 147억원이 지급됐다.

코람코가치투자제4호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모리츠다. 직접 부동산을 보유하기보다 개별 자산을 담은 리츠에 투자하는 구조다. 코람코 공식 운용정보에도 투자대상이 리츠 주식 등으로 명시돼 있다.

이번 거래의 의미는 자금조달이 아니라 투자금 회수에 있다. 관계기업이 자산을 매각하고 배당한 현금을 모리츠에 쌓아두지 않고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주면서 자산 매입과 가치 제고, 매각, 배당,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구조가 실제 현금 배분 단계까지 진행됐다.

코람코가치투자제4호와 관련된 리츠 가운데 코람코가치투자제4의3호는 서울 마포구 ‘케이스퀘어 홍대’를 보유해왔다. 해당 자산은 지난 7월 약 1500억원에 매각됐고 리츠는 자산 처분 이후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 유상감자 재원이 케이스퀘어 홍대 매각대금에서 직접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시는 재원을 ‘관계기업의 소유 부동산 매각으로 받은 배당금’이라고만 밝혔을 뿐 해당 관계기업이나 자산을 특정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감자 규모보다 투자자에게 실제 현금이 돌아갔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 리츠에서도 자산 매각과 배당이 이어질 경우 코람코가치투자제4호를 통한 추가 투자금 회수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임종호 기자 yimjongho1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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