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프로젝트Q’로 실적 반등 시동거나
콘솔 중심 글로벌 전략 본격화…CBT 100만명 돌파, 연내 흑자 기대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7-03 09:05:25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신작 출시에 맞춰 실적 반등에 나선다.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말 공개를 앞둔 ‘크로노 오디세이’와 ‘프로젝트Q’가 실적 회복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카카오게임즈는 연결기준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1%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퍼블리싱 타이틀인 만큼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자회사 개발작으로 직접 수익 반영이 가능한 하반기 신작들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먼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다크 판타지 세계관, 시공간 조작 개념을 전투 시스템에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크로노 브레이커’라는 역할을 맡아 시간을 조작하거나 되감으며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CBT(비공개 테스트)에는 사흘간 100만명 이상이 신청했고, 스팀 위시리스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기대감을 입증했다. 콘솔(PS5, Xbox 시리즈)과 PC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를 예고했고 과금 모델은 부분유료화(F2P)가 아닌 패키지 방식으로 수익성과 이용자 접근성의 균형을 고려했다.
다만 CBT에서는 몬스터 배치, 퀘스트 흐름, 오브젝트 디테일 등 일부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다. 실제 플레이 경험이 비주얼만큼의 몰입감을 주지 못했다는 피드백이 다수였으며 개발진은 이를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분기 중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Q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핵심 개발진이 제작 중인 작품으로 북유럽 신화 바탕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 구조를 갖췄다.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지스타 2024에서 실기 버전이 공개됐다. 오딘 이후 라이온하트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이용자들의 기대도 적지 않다.
크로노 오디세이와 프로젝트Q 두 게임 모두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자체 개발작으로 흥행 시 매출·영업이익 반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크로노 오디세이와 프로젝트Q의 성공 가능성은 높으며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47%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콘솔 시장을 겨냥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가속화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검술명가 막내아들’, ‘프로젝트S’ 등 다양한 콘솔·PC 기반 신작들이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글로벌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결국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는 두 신작의 초기 흥행 성과와 출시 이후 콘텐츠 운영 전략에 달려 있다. 특히 콘솔 기반 패키지 판매 모델은 국내 모바일 중심 구조와는 다른 수익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체질 개선 여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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