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기업은행, KOFR 기업대출 1조원 공급…지방기업 금리 우대
26일부터 각각 5000억원 공급…최대 1년 운전자금 지원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 첫 도입…중소기업 금리 부담 완화 기대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25 18:56:52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실거래 기반의 새로운 지표금리를 적용한 기업대출을 선보인다.
정책금융기관이 먼저 대출상품을 출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권의 지표금리 전환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과 IBK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은 26일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준으로 하는 기업대출 상품을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두 상품 모두 운전자금 용도로 대출기간은 최대 1년이다.
산업은행은 'NEXT KOREA KOFR 단기한도 특별자금'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6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지방 소재·이전 기업에는 0.05%포인트를 추가로 감면한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최대 0.70%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OFR 단기 유동성 지원자금 대출'을 출시한다. 매출대금 회수 지연이나 계절적 자금 수요, 급여·임차료 증가 등으로 운영자금이 부족해진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특히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는 최대 0.3%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해 기업이 자금 사정에 따라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상품의 특징은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KOFR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루 동안 자금을 거래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토대로 산출한다. 은행이 제시하는 호가가 아니라 실제 금융거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코리보(KORIBOR)와 차이가 있다.
두 은행은 최근 30일간의 KOFR 평균금리를 기준으로 활용한다. 다만 실제 대출금리는 기업의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반영해 결정되므로 기존 상품보다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출 출시는 금융당국이 지난 3월 발표한 지표금리 개편방안을 실제 기업금융에 적용하는 첫 단계라는 의미도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4월부터 코리보 기반 신규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의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호가 중심의 금리체계를 개선해 금융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이 KOFR 기반 대출을 먼저 도입하면서 시중은행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새로운 지표금리가 실제 기업의 이자 부담을 얼마나 줄일지는 기존 대출상품과의 금리 경쟁력과 금융권의 활용 확대 속도에 달려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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