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6391억…관세·소비심리 부진에 46% 급감

전장·냉난방공조는 선방…하반기엔 B2B·구독·D2C ‘질적 성장’ 집중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7-07 18:52:28

▲ 여의도 LG전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미국 통상정책 변화와 글로벌 수요 위축 여파로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생활가전과 전장·냉난방공조 등 핵심 사업은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2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는 미국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등 통상정책 변화가 있었다. 관세 비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했다. 여기에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과 LCD 가격 상승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생활가전, 전장, 냉난방공조 등 주력 사업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세와 볼륨존 성과를 이어갔고 구독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부문과 구독, webOS 등 Non-HW, 그리고 LGE.COM 기반 D2C 중심의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B2B는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솔루션 확장에 유리하며, Non-HW는 반복 매출과 높은 수익률, D2C는 수익구조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강점을 지닌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수요 정체와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무선 신제품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OLED TV와 webOS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장사업은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수익을 확보한다.

냉난방공조는 상업용 시스템과 산업용 칠러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며, 최근 인수한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와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 AWHP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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