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모터트렌드 “시선 끄는 디자인”…오토카 “하이테크 변신”
넓어진 공간·42mpg 목표 하이브리드·AI 인포테인먼트 주목
미국 9월 판매 32%↑…신형 투싼 내년 북미 출시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2026-10-03 18:51:33

▲ 현대자동차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전세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에릭 우드 포티투닷(42dot) 제품경험담당 전무,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정진환 R&D본부 차량개발2담당 전무.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대표 SUV다. 이 가운데 미국 판매가 약 20%를 차지해 신형 투싼의 성패를 가를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1일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공개하자 “더 크고, 더 각지고, 더 대담해졌다(Bigger, Boxier, and Bolder Than Before)”고 평가했다. 첫머리에서는 “지금 보는 것은 콘셉트카가 아니다(What you are seeing is not a concept)”라며 양산차로서는 과감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외관에 대해서도 “시선을 끄는 차(head-turner)”라고 표현했다.

미국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2일 신형 투싼이 차체를 키우면서 뒷좌석과 적재공간을 넓히고 실내도 전면 개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형 하이브리드가 최고출력 233마력에 전륜구동 기준 최대 42mpg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12.9인치 기본 디스플레이와 17인치 선택형 화면, 인공지능(AI) 음성 기능을 갖춘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영국 오토카(Autocar)는 1일 신형 투싼이 중국 Jaecoo 7과 BYD Seal U 등 신흥 경쟁차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테크 변신(high-tech makeover)”을 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유럽형이 기존 모델보다 길이 35㎜, 휠베이스 40㎜가 늘어나고 트렁크 공간도 79리터 확대된 695리터로 넓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를 직접 경쟁상대로 지목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유럽 중형 SUV 시장에서 투싼이 기존 일본·유럽 브랜드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도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뉴스닷컴.au도 2일 신형 투싼의 “대담하고 더 각진 외관(bold and boxier new exterior)”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주요 변화로 꼽았다. 호주에는 내년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일방적이지 않다. 미국 카스쿱스(Carscoops)는 2일 신형 투싼이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모습을 갖췄다며 콘셉트카나 달 탐사차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디자인은 의견을 갈라놓을 것(design will divide opinions)”이라고 짚었다. 과감한 디자인이 차별화 요소인 동시에 소비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신차 공개 시점에 미국 판매 흐름도 좋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투싼은 지난달 미국에서 2만3164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32% 증가했다. 3분기 판매량은 6만4075대로 23% 늘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도 18만1687대로 10%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3일 이 실적을 두고 “신형 투싼은 이미 공개됐지만 6년 된 기존 모델 판매는 32% 급증했다(New Tucson Is Already Out, But Sales of The 6-Year-Old One Rocketed 32%)”고 전했다. 세대교체를 앞둔 현행 모델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도 향후 신형 투싼에 유리한 흐름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해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도 35% 늘었다.

현대차가 신형 투싼에서 하이브리드 효율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신형 투싼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투싼 가운데 최고(the best one we have ever built)”라며 디자인과 실내공간, 인포테인먼트, 하이브리드 효율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의 안전성도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강력한 자산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현재 2026년형 투싼을 소형 SUV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모델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이번 신형 모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현행 모델의 기록이다.

신형 투싼은 올해 한국에 먼저 출시된 뒤 북미와 유럽 등에는 2027년 투입된다. 카앤드라이버는 미국 판매가 내년 초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싼은 이미 현대차 미국 판매의 주력 차종이다. 신형 모델이 외신의 호평을 실제 판매 증가세로 이어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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