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기업 불확실성에 여야 공히 책임"...최태원 "조속한 국정 안정화 부탁" 직격탄
"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전략망 확충법 같은 민생경제법이 여·야 합의 속에서 하루빨리 통과되길"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1-03 18:44:55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3일 경제인들을 만나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대해 사과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해서 정말 면목이 없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뜻깊은 신년회 자리를 만들어 주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제한 뒤 "이 자리에 서니 6개월 전에 최태원 회장께 받은 합죽선 선물이 기억이 난다. 민생의 어려움과 경제계의 애로를 합죽선으로 확 날려달라는 의미라는 말씀도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애로가 불확실성으로, 요즘 이러한 불확실성을 가져다준 주체가 바로 정치권"이라며 "여야 공히 저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다. 고용도 감소하고 또 소비도 위축되어 결국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라며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해서 정말 면목이 없지만, 새해에는 기업을 하는 데 있어서 근로자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뒷받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하며 "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전략망 확충법 같은 민생경제법이 여·야 합의 속에서 하루빨리 통과되길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참사가 일어나서 유가족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인들은 또 우리 국민은 이러한 국가적 재난일 때마다 함께 서로 손을 잡아주는 그런 미풍양속의 전통이 있다. 여러분들께서 그분들의 손을 잡아주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앞선 인사말에서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정계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경제단체 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 시작해 단 한 차례(1973년)를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았다.
같은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경제단체장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기업인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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