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가 인정한 ‘K-푸드’, 글로벌 식탁을 접수하다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10-20 18:42:47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가운데)이 ‘아누가(ANUGA) 2025’ 삼양식품 부스에서 프랑스 유통업체 SRG 인터내셔널과 프랑스 현지 유통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지속적인 ‘K-푸드’ 유행 속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서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선정된 것이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구체적으로 빙그레·삼양식품·농심·CJ제일제당·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현지 법인 설립과 B2B 계약,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로 대표되는 장수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대만·홍콩·베트남·필리핀·캐나다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관광객 대상 현지어 마케팅과 SNS 바이럴 전략으로 인지도를 확보했고, 상하이 법인 설립 이후 오리지널 단지형 제품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빙그레 냉장제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삼양식품은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SRG 인터내셔널(SRG International)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필리핀계 외식기업 졸리비(Jollibee)와 협력해 졸리비 영국 매장에 불닭소스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유럽법인 설립 이후 첫 B2B(기업 간 거래) 계약으로, 향후 프랑스·독일 등 유럽 외식 프랜차이즈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농심은 지난 3월 유럽법인을 신설하고 독일·프랑스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과 시장조사를 통해 라면뿐 아니라 스낵류 제품군으로도 진출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김치 요리용 소스를 앞세워 유럽 외식시장을 공략 중이다. 영국·프랑스 주요 식당과 호텔에 B2B 공급을 시작하며, 이를 기반으로 가정용 제품까지 확대하는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은 유럽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유통사 에데카(EDEKA)와 팝업스토어 협업을 진행 했다. 행사에서 하루 평균 17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드라마, K-팝 등 한국문화의 확산으로 K-푸드의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해외수출 확대 및 다국적 수출거점을 늘려 K-푸드의 흥행을 이어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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