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줌인] 윤병운 전략 "통했다"…NH투자증권, ‘현지인처럼 투자하라’로 1조 클럽 눈앞
AI 기반 투자 인사이트와 고객 친화 콘텐츠로 투자자 호응↑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7-02 06:49:03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현지인처럼 투자하라’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투자 콘텐츠와 고객 맞춤형 플랫폼 전략이 리테일 투자자의 호응을 끌어내며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172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9010억원)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리테일 플랫폼의 고도화와 고객 중심 전략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하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여부도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지난달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지인처럼 투자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단순 거래 중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정보와 전략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수료 경쟁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전략은 ▲오리지널 투자정보 제공 ▲거래 편의성 강화 ▲수수료 제로 고침 등 3단계로 구성됐다. 글로벌 콘텐츠를 AI로 번역·더빙·요약해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해외 투자 전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MTS 앱 ‘나무(NAMUH)’ 내 해외 투자 콘텐츠 ‘월가 라이브’다. 기자가 직접 앱을 사용해 본 결과 AI 더빙 기능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몰입감을 높이는 도구로 작용했다. 해외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자연스러운 음성 더빙과 함께 자막으로 제공됐으며 핵심 요약본도 함께 제시돼 정보 습득의 효율을 높였다.
기존 증권사 앱이 ‘읽는 정보’에 그쳤다면, NH투자증권은 ‘듣고 이해하는 정보’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도 해외 전문가의 견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보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 친화 전략의 일환으로 출시된 ‘투자챔피언스 리그(이하 투자챔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ETF 전략을 축구팀 콘셉트로 구성한 이 서비스는 디지털 어드바이저를 ‘감독’, 전략을 ‘팀’, 종목을 ‘선수’로 표현해 복잡한 포트폴리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트를 달리는 치타’, ‘트렌드 읽는 독수리’ 등 캐릭터 중심의 팀명은 각 전략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초보 투자자도 쉽게 선택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팀별 수익률이 스포츠 리그 순위표처럼 표시돼, 전략 비교의 재미와 몰입도를 동시에 높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포츠 콘셉트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투자에도 축구팀처럼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다”며 “고객이 자신과 잘 맞는 전략 팀을 찾아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제휴 확대와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 고도화를 통해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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