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나는 AI’ 본격 선보이는 이통3사…MWC25서 맞붙는다

SK텔레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GTAA 로고도 공개
KT, 위성‧양자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6G 기술 선점
LGU+, 첫 단독 부스 마련…테마는 ‘안심 지능’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3-05 09:06:02

▲ MWC25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25)’에서 미래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도권을 잡는 데 집중했다. KT는 6G 시대를 대비한 위성·양자·AI 네트워크 기술을 핵심 무기로 내세웠고, LG유플러스는 서울에서의 5G 네트워크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통신업계가 AI와 6G를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각 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을 MWC25에서 공개하며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 유영상 SKT 대표가 MWC25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 글로벌 AI 연합 강화…“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5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핵심 전시 주제로 삼았다.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Edge AI) 등 3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확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멤버사들과 함께 MWC25 현장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총회에서는 도이치텔레콤, 이앤(e&)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과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마련한 자리인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네이티브 텔코로의 진화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 ▲AI 인프라 청사진 구축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통신 분야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회원사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 AI 혁신을 가속화하려 한다”면서 “통신사들의 글로벌 AI 동맹은 AI의 실제 응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GTAA 공식 로고도 처음 공개했다. 곡선들이 교차하며 중심에서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AI와 통신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협력과 확장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 이원열 KT 액세스망연구담당(상무)이 MWC25 현장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 KT, 6G 기술 선점…“위성·양자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

KT는 MWC 2025에서 ‘위성·양자·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통신 전략을 공개했다.

또 비(非)지상 네트워크(NTN) 기술을 전시하며, 지상뿐만 아니라 해상·상공까지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지상 중심의 통신망을 해상·항공·우주까지 확대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양자 기술도 KT의 전략 핵심이다. 기존의 양자 암호 통신이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KT는 양자를 이용해 데이터를 직접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정보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도 전시했다. 네트워크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스팸 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자율주행차 등 AI 응용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KT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WiFi 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공개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조했다.

 

▲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Matt Renner)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이 MWC25현장에서 협업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5G 품질 글로벌 인증…“안전한 AI 기술도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5에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주제로 AI 기반 보안 기술과 맞춤형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전시관은 ▲안심 지능 존 ▲퍼스널 AI 에이전트 존 ▲익시 존 ▲임파워링 그로스 존 등으로 구성됐다.

안심 지능 존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가 서버에 남지 않고 단말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소규모언어모델(SLM) 기술을 통해 데이터 보안성을 높였다.

또한 AI가 생성한 음성을 판별해 스팸·피싱 피해를 막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 외부 유출 시에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 보호 기술도 선보였다.

퍼스널 AI 에이전트 존에서는 AI 개인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통화 습관과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다. 익시 비전(ixi-Vision)을 활용한 영상 분석 솔루션도 전시됐다.

LG유플러스는 AI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도 강조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성능 평가 기관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어워드’에서 ‘서울 - 베스트 5G 네트워크’ 상을 수상하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인정받았다.

우클라는 5G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지연 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음성 통화 등의 성능을 평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트메트릭스의 네트워크 성능 평가에서도 1000점 만점에 990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입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박상철 네트워크품질 담당은 “앞으로도 5G 네트워크 품질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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