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플레이버로 자리잡은 ‘말차’ … 제과·빙과·유제품으로 진화 중

편의점·디저트 업계에서도 말차 신제품 속속 등장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1-20 09:00:43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식품업계에서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음료 중심이던 말차는 디저트와 과자, 빙과, 유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산하며 하나의 취향 플레이버(flavour·풍미)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 SPC삼립, 달콤쌉쌀한 제주말차 디저트 5종/사진=SPC삼립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디저트 시장에서도 말차 확산이 이어진다. 디저트 카페 노티드는 편의점 CU를 통해 ‘행운의 말차만쥬’를 내놨고, 세븐일레븐은 말차라떼와 말차딸기라떼 RTD 제품을 PB로 출시하며 말차 음료를 일상 소비 영역으로 넓혔다. 이마트24도 디저트와 유제품, 간편식 등으로 말차 상품군을 확대하며 말차를 하나의 취향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 말차 가득 트렌디한 상품들/사진=이마트24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말차 활용은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 말차빵’을 출시했다. 크라운제과는 말차의 달콤쌉싸름한 풍미를 살린 ‘말차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 한 가지 맛을 테마로 제품을 묶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말차와 어울리는 비스킷과 초코케이크로 구성한 한정판 라인업이다.

 

SPC삼립은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베이커리·스낵 등 디저트 5종을 선보였다. 데니시와 롤케이크, 카스테라 등에 진한 말차 풍미를 접목해 달콤쌉쌀한 맛을 강조했다.

 

▲ 농심 빵부장 말차빵 연출 이미지/사진=농심

 

빙과류에서도 말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빙그레는 기존 아이스크림 라인업에 말차 맛을 적용한 ‘붕어싸만코 말차맛’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도 월드콘·설레임·티코 등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에 말차 맛을 입힌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관련 라인업을 확대했다.

 

 

▲ 롯데웰푸드, 말차맛 아이스크림 3종/사진=롯데웰푸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선보이며 전통 간식 영역까지 말차 활용 범위를 넓혔다. 비비고 말차 붕어빵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말차 활용 확산의 배경에는 맛과 시각적 요소가 결합한 소비자 선호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쌉싸름한 풍미와 선명한 색감으로 다양한 식품군과의 조화도가 높고, 제품 차별화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원료”라며 “음료를 통해 대중화된 이후 소비자 선호가 확산되며 과자·빙과·유제품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말차가 단기 유행을 넘어 대표적인 플레이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초콜릿이나 바닐라처럼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플레이버로 정착하고 있다”며 “현재 소비자 인지도가 넓어지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줄 바꾸

 

▲ 크라운 말차 상품군/사진=크라운제과

 

◆ 글로벌 말차 시장, 지속 성장세

말차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1억30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를 기록했으며, 10년 후인 2035년에는 약 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약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말차 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핵심 성장 축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말차 시장 매출의 약 41.3%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 증가와 웰니스 트렌드 확산, 카페 시장 성장 등이 맞물리며 말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도시화와 함께 커피 전문점과 디저트 카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말차가 건강한 대체 음료이자 프리미엄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035년까지 글로벌 말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보고서에서도 말차 시장이 2030년 약 7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모델이 신제품 말차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이마트24
이 같은 통계는 말차가 단순한 트렌드 맛을 넘어 지속적인 수요 기반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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