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1년만의 해후...美中, 엉킨 실타래 풀리나
교도통신, "APEC회담 계기 15일 샌프란시스코 개최 조율중"
김태관
8timemin@hanmail.net | 2023-11-08 18:30:14
미국과 중국, 'G2' 정상이 다시 만난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만의 해후이자, 두 번째 공식 만남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막판 조율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회담은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합의된 것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정상회의 때 첫 대면한 이후 두번째이다. 특히 양국이 첨단기술 패권과 글로벌 경제의 헤게모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와중에 마련, 양국의 엉킨 실타래의 매듭이 풀릴 지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대만 문제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 이번 정상 회담이 당장에 양국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선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과제에 대한 협력 대응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은 작년 발리합의로 복귀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번 G2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에 눈에띄게 회복될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 "미중 양국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고 자율주행에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발리 복귀를 확실하게 해야 하고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며 "간섭을 배제하고 장애를 극복하며 공감대를 증진하고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의 이날 답변은 지난달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스펀 인스티튜트가 개최한 국제 전략 관련 좌담회에 참석해 한 발언과 같은 선상에 있다.
미 AP통신도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양국의 대면 회담 이후 중대한 관계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두 정상이 회동 이후 성명문을 내겠지만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두드러진 성과를 낼 가능성은 낮지만 G2의 두 정상이 다시 만난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견해도 많다. 두 정상이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냉각된 관계를 다소 식히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의미이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랜쳇 중국 연구 대표는 두 정상이 “공통의 걱정을 포함해 깊은 대화를 하겠지만 이번 회동의 더욱 중요한 의의는 향후 건설적인 협력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간의 정상회담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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