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AI 에이전트로 ‘일상 보조’ 경쟁 돌입… 이용자의 선택은
대화형 UI로 진입…서비스 내 바로 사용
네이버, 상품 탐색·발굴 보조에 초점
카카오, 카나나로 예약·선물 동선 연결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01-21 09:30:05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핵심 서비스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며 이용자 경험 재편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검색·관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일상 보조’로 자리잡게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쇼핑 탐색을 돕는 대화형 에이전트를 준비 중이고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통해 예약과 선물 동선을 연결하고 있다.
◆ 네이버, ‘쇼핑 에이전트’ 개발…AI 쇼핑 비서 구상
네이버는 1분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서비스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비서봇처럼 대화하는 형태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단계에서는 구매 연결보다 상품 추천과 발굴로 이용자가 효율적인 상품 찾기 동선을 경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분기에는 통합 검색에 ‘AI 탭’을 준비 중이다. 서비스 개발 단계로 구체적인 적용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AI 흐름에 맞춰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AI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3명의 새로운 C레벨 리더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에서 “같은 검색이라도 이용 패턴에 따라 결과와 화면 구성이 다르게 하고 예약 구매와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 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이용 편의성 강화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하 카인톡)’ 업데이트를 통해 ‘선물하기’와 ‘예약하기’를 연동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속 카나나와의 대화를 통해 선물하기나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나나가 생일 안내 메시지를 보내면 이용자가 추가 대화를 하거나 버튼을 눌러 생일인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 연동이 “제품 요약이 아닌 선물 자체를 추천하는 개념”이라며 “생일인 친구와 주고받은 히스토리나 찜 목록 등을 고려해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즉 상품 정보 정리보다는 관계 맥락을 바탕으로 선택지를 좁혀주는 접근이다.
예약하기는 대화 중 상황을 포착해 카나나와 채팅에서 예약으로 연결하는 흐름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간 대화 중 식당 예약과 관련된 내용이 오가면 카나나가 메시지를 보내 예약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필요 시 ‘예약하기’ 버튼을 노출해 예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인톡은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로 1분기 정식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AI를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플랫폼의 기본 기능으로 묶어가는 만큼 이용자 동선 안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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