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빈곤율 1위 한국… 시니어특화 보험으로 ‘재산·건강’ 두 토끼 잡아라

2025년 5명 중 1명 만 65세… 인구 노령화 본격화
노령층 고객 타깃 ‘시니어 특화보험’ 줄줄이 출시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3-29 15:30:26

▲오는 2025년 국내 인구의 20%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은 OECD국가 중 노인 빈곤 1위를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시니어 특화보험을 통해 건강과 재정난을 대비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25년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만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인구 노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손해보험사는 지속 가능한 시니어 생활을 지원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유병자보험, 간병과 요양을 집중 보장하는 간병·요양보험, 시니어 맞춤형 담보로 구성한 특화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6%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인구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2년 82.7세로 약 20년 늘어났다. 한국은 일본, 스위스에 이어 기대수명이 긴 나라로 꼽힌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따르는 가장 큰 걱정은 노후 대책이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13년째 OECD 1위, 76세 이상의 절반은 가난하다. 202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노인 실태조사’에서 노인의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큰 요인은 건강(23.7%)과 경제적 어려움(23.0%) 이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 정희원 교수는 유튜브 건강정보 채널에 출연해 “자산이 10억원 있더라도, 노년기 질병 요양이 자산을 소진하는 지름길”이라며 “24시 간병인을 한 달에 쓰면 월 500만~600만원이 소요되고 소득 없이 연간 6000만원을 쓰면 10억원 소진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사들은 고령자가 늘면서 특화건강보험, 간병요양 보험, 유병자 간편보험 등 60세 이후에도 가입하고 최대 11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유형은 시니어 특화, 간병요양, 유병자간편보험 등으로 나뉜다. <표=토요경제>
건강한 노화를 위한 관리는 필수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기 질환자, 스스로 준비가 어려운 가족 등 건강 악화를 미리 대비하기 어려운 경우도 흔하다. 어려울 때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니어 특화 보험을 소개한다. 

 

지출 부담 낮추고 맞춤형 담보 확대 ‘시니어 특화보험’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의 ‘6090Hero종합보험’은 기존 고령자 전용 상품이 사망, 간병, 암 등 제한적 보장을 제공하는 점에 착안해 입원 일당, 수술, 골절, 치매 등 담보를 넓힌 상품이다.

종합보험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필요한 보장을 한 곳에서 찾도록 폭넓은 구성을 갖췄다. 항암치료 보장플랜은 월 2만~3만원으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양성자)치료 등 신기술 치료를 보장한다. 치매 돌봄·간병 중점 플랜은 월 3만~4만원 수준이다. 

 

장기 요양 보장을 치매로 한정한 치매시설/재가급여지원금 담보를 탑재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보험금은 치매로 시설/재가급여를 월 1회만 이용해도 만기까지 매월 지급한다. 은퇴자금을 활용하도록 일시납(가입 시 보험금 전액 납부) 제도를 도입했다. 체감형 담보는 가입자가 설정한 집중 보장 기간 이후 보장 금액을 줄일 수 있다. 보험금은 약 30% 저렴하다.
 

흥국화재의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은 3대 질환 꼽히는 암·뇌·심장질환과 노인성 질환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특약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형전용해치료비 ▲스텐트삽입술 ▲요로결석진단비 등이다.
 

보장한도를 확대했다. 75세 기준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한도는 1000만원, 뇌·심장 질환 진단비 한도는 500만원, 수술비 한도는 1000만원이다. 기존상품 대비 보장액을 5~10배 늘렸다. 백내장 진단비는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맞춤형 특약을 활용하면 75세 여성 가입자는 보험료 4만원으로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카티(CAR-T)항암약물허가치료비·특정면역항암약물허가치료비 각 1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질환수술비 각 1000만원 ▲혈전용해치료비 500만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3000만원 등 암·뇌·심장 질환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문턱은 90세까지 낮췄다. 2개월 내 의사로부터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 소견을 받은 적이 없다는 간편 가입 조건을 채워야 가입할 수 있다.

 

실손, 치매, 재가·시설급여까지 보장하는 ‘요양보험’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업계 최초로 요양원과 방문요양 비용을 쓴 만큼 실손보장 하는 상품이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요양급여실손보장’, ‘요양 비급여 실손보장’, ‘요양 서비스 전용 현물급부 보장’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최대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따냈다. 

 

배타적 사용권은 유사 담보상품을 타 보험사에서 개발할 수 없도록 단독 판매 기간을 부여하는 권리다. 요양급여 실손보장은 요양급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요양원 70만원, 재가요양은 월 3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요양 비급여 실손보장은 요양원 이용 시 상급침실이용 또는 식재료비 등 비급여를 원 60만원 한도로 사용한 만큼 실손 보장한다. 

 

방문요양서비스 이용지원 보장은 나라에서 보장하는 급여 지원 3~4시간 이후 추가사용 비용을 보장한다. 노인학대 범죄 피해위로금(친족제외) 담보는 요양원, 요양보호사 이용 중 발생하는 노인학대 피해를 보장한다. 지난해 7월 출시 후 한 달간 1만1000건, 14억4000만원 규모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고객 호응도를 끌어냈다. 이 상품은 이달 말까지 판매 후 상품 조정에 들어간다.
 

롯데손해보험의 ‘let:care 간병보험Ⅱ’은 장기 요양자금, 치매를 보장하고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지원하는 간병보험이다. 장기 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요양자금을 보장하고 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 3대 성인병 진단비와 상해·질병 수술비, 입원비를 보장한다. 치매는 초기 경증부터 중등도 이상, 중증 치매까지 보장 폭이 넓다.
 

상해와 질병 각각 80%, 50% 이상 후유장애를 입거나 일반 암 진단 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지원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세 만기 유형 가입자가 장기 요양 1~4등급 판정을 받으면 보험료 추가납입 없이 보험료 납입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 가입 연령대는 15~75세까지, 보험 가입 기간은 연 만기 10년·15년·20년·30년 또는 세 만기 90세·100세다.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의 ‘무배당 NH베스트간병보험’은 장기요양진단비 담보는 물론 장기 요양 재가·시설급여지원금, 간병인 사용 일당 등 고객의 간병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담보를 탑재했다. 

 

농협손보의 장기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입하거나 고액계약(주요담보 가입 금액 합산 2000만원 이상) 가입자라면 보험료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보장개시일 이후 1~5등급 장기 요양 등급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간편 심사형을 선택하면 유병자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최소 20~75세로 100세까지 보장된다. 보험료 납입 주기는 월납 외에 연납도 가능하다. 전국 농축협과 농협손보 설계사를 통해 보험 상담과 가입을 할 수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의 ‘당신곁에 돌봄간병보험’은 재가·시설급여 이용 보험금을 지급하고 루게릭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도 보장해 기존 간병보험 대비 차별화에 집중했다.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도움을 주는 재가와 노인요양시설 급여 이용 시 매월 최대 3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지급 기간에 따라 최소 3년부터 최대 11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1200여명의 요양보호사를 보유한 직영 방문요양 회사 케어링과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이고 신속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용 고객센터(핫라인)를 구축해 장기 요양보험에 대한 청구나 보장 내용을 상담할 수 있다.
 

상품은 ▲표준형 ▲해지환급금 50% 지급형(납입 후 100%) ▲해지환급금 미지급형(납입 후 50%) 등 3가지 플랜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해지환급금 50% 지급형,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표준형 대비 각각 보험료가 10%, 20~30% 저렴하다.
 

보험료 납입면제로 상해·질병 후유장해 80% 이상, 장기 요양 1~5등급 판정 시 추가납입 없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보험 가입 가능 연령대는 15~70세, 보험기간은 80~100세다. 납입기간은 표준형 5년·10년·15년·20년·25년·30년납,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20년·25년·30년납이다.

 

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 반복보장·집중보장으로 맞춤형 설계

 

유병자보험은 유병력자나 고령자 등 일반심사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피보험자에게 폭넓고 간편한 가입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일반보험과 달리 통상 3N5라고 불리는 3가지 질문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간편 고지 질문 항목은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입원, 수술 또는 추가검사 필요 소견 유무 ▲최근 1~5년 중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제왕절개 포함) 유무 ▲ 5년 이내 암, 뇌졸중증(뇌출혈,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등으로 진단 또는 입원이나 수술 유무 등이다. 다만 인수기준에 따라 보험 가입이 거절될 수 있고 보험 가입이 간편한 만큼 일반심사형보다는 보험료가 다소 높은 점은 참고해야 한다.
 

삼성화재의 간편 보험 새로고침 100세 보험은 암, 뇌혈관 허혈 심장질환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한다. 주요 보장 담보는 표적항암허가치료비,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 상해·질병 간병인 사용 일당 등이다. 

 

또한 암 수술비, 상해 입원·통원 수술비, 질병 입원·통원 수술비뿐만 아니라 골절, 화상, 깁스 치료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각종 생활위험도 보장한다. 상해·질병 1~5종 수술비, 암진단후암특정치료비, 종합병원암특정치료지원금 등 신 담보를 탑재해 보장 경쟁력 강화했다. 

 

한화손해보험의 ‘LIFEPLUS 3N5 간편 건강보험’은 가입 후 1년마다 질병 발생이 되지 않으면 최대 5회까지 보험료를 할인한다. 보험료 수준은 간편 고지 질문 ‘최근 1~5년 중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의 시기가 최근일수록 더 올라간다.
 

혈압이나 당뇨가 있어도 통합 암으로 암 진단비를 세부별 각각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이 특약은 원발 암이나 전이암 구분 없이 유병자도 반복 보장한다. 남성 기준 원발 암은 8회까지, 전이암은 7회까지 반복 보장하고 보험료 인상 없이 비갱신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상해, 질병 등 급여나 비급여 항목과 무관하게 수술마다 수술비를 보장하는 담보로 고령층에서 반복되는 병원비를 준비할 수 있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KB실버암 간편 건강보험’, ‘KB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Plus’는 중장년층 병력자가 간단한 고지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KB실버암 간편 건강보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만성질환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암보험으로 10년·15년·20년 만기를 선택해 60~90세까지 가입하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정별 맞춤 보장을 탑재했다. 통합암진단비는암을 신체 9개 부위별로 세분화해 진단비를 최대 9회까지 지급한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Plus는 간편고지 질문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에 대한 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했다. 암 치료 담보는 암 관련 진단, 신암수술, 항암치료, 통원 등 암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또 뇌·심장 관련 진단, 수술, 통원 등 2대 진단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뇌심치료 특약으로 보장 내용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맞춤형 보장을 설계할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 가득 담은 3Q건강보험 (2306 간편심사형)’은 325 형태다. 암, 뇌혈관, 심혈관 등 주요 3대 진단비와 표적 항암·양성자 방사선 치료비, 말기암호스피스입원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납입면제 제도로 상해·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또는 암·뇌졸중·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등 5대 사유 발생 시 보험료납입이 면제된다. 하나손보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보험료 5%를 할인한다. 

 

해지환급금미지급형, 갱신형 등 상품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연령대는 15~90세, 보험기간은 갱신형 10년·20년·30년, 세만기형은 80세·90세·100세로 구분된다. 보험 납입 기간은 갱신형이 전기납, 세만기형은 10년·15년·20년·25년·30년 납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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