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 2.6조 반등…신용대출이 주도
신용대출 1조1210억원 증가…전체 증가분의 43% 차지
집단대출 4812억원 늘고 전세대출 3719억원 감소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25 18:14:13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을 웃돌며 반등을 주도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환주)·신한은행(정상혁)·하나은행(이호성)·우리은행(정진완)·NH농협은행(강태영)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783조4397억원으로 9월 말보다 2조6058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가계대출이 1조2852억원 감소하며 6개월 만에 줄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용대출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351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121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약 43%에 해당한다.
신용대출은 8월 1815억원, 9월 1조3415억원 각각 감소했으나 10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투자자금 수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대출 용도별 증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22조3978억원으로 999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액 1252억원의 약 8배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로 신용대출보다 낮았다.
주담대 내부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집단대출은 4812억원 증가한 150조2333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액의 약 48%를 차지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3719억원 감소한 118조92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일반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별도로 관리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전체 주담대 증가액을 일반 주택구입 목적 대출의 확대로만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신축 입주단지의 집단대출 취급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별 총량관리 목표 이행과 주택 관련 실수요자 대출 공급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은행권으로 유입되는 예금도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17조3593억원으로 9월 말보다 11조2722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동시에 정기예금에도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번 집계는 10월 22일까지의 잠정 수치다.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월말 잔액과 신용대출·집단대출의 실제 증가 규모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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