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실속 소비 시대, 코스트코·샘스클럽 매출·회원 증가세

코스트코·샘스클럽 약진…국내도 가성비 경쟁 격화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09-09 03:00:38

▲ 코스트코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물가 불안에 지갑을 여는 방식이 달라졌다. 값싸고 대용량 상품을 앞세운 창고형 마트와 멤버십 기반 유통 모델이 세계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소비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코스트코(COSTCO)와 샘스클럽(Sam’s Club)은 매출과 회원 수를 동시에 늘리며 ‘실속 소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지난해 순매출과 글로벌 점유율을 모두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스트코의 9월 4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8월 한 달 순매출은 무려 215억6000만달러(약 3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98억3000만달러)보다 8.7% 증가했다. 전자상거래(e-commerce) 매출은 전년 대비 15.6%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코스트코는 멤버십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온라인 매출까지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 총 전 세계 9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 20개, 중국 7개 점포도 포함돼 있다.

중국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유통 대기업인 월마트(Walmart) 계열 샘스클럽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샘스클럽의 강점은 단순한 ‘저가 경쟁’이 아니다.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충성 고객층이 성장의 동력이다.

외신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중국 내 샘스클럽 멤버십 수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으며, 샘스클럽은 월마트 중국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월마트 중국 전체 매출은 최근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7%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샘스클럽은 저렴한 가격과 대량 구매의 매력,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을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컨설팅 업체 리테일 시티즈(Retail Cities)의 브라이언 길덴버그((Bryan Gildenberg) 전무이사는 “샘스클럽은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아, 미국 기업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쿠팡이 와우회원제를 도입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쿠팡은 코스트코와 달리 멤버십이 아니어도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와우회원에게만 특정 할인, 무료배송 등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국내 대기업인 이마트·롯데마트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MAXX와 같은 창고형 마트로 실속 소비 경쟁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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