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류 소비 회복…패션업종 바닥 통과, 신세계인터 주목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소비 회복 흐름’ 올라탄다…이익 반등 기대
글로벌 대비 빠른 의류 소비 회복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4-08 17:58:25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소비심리지수가 지난 8년래 최고 수준인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의류 소비 반등 흐름과 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의류 소비는 주요국 대비 빠른 반등세를 보이며 패션업종 전반이 장기 부진을 벗어나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그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1996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며 독립했다. 현재 패션·코스메틱·라이프스타일(JAJU) 분야에서 브랜드를 수입하고 자체 생산 및 유통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고가 및 해외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으며, 남성 컨템포러리 라인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 부문 매출의 약 70%가 백화점 채널에서 발생하는 만큼, 최근 백화점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수혜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의류 소비, 주요국 대비 가장 빠른 반등

 

국내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에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과거 소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부동산·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소득 여건 개선, 지난해 혼인건수와 ·출생 아 수 반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패션 매출은 지난해 부진을 거친 뒤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분기별 패션 매출액은 1분기 1425억원, 2분기 1376억원, 3분기 1457억원, 4분기 228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0%로 바닥을 찍다가 3%로 반등한 데 이어 최근에는 6%까지 확대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패션업종은 지난 3년간 소비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적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됐지만, 동시에 재고 효율화와 비용 절감, 저마진 상품 축소, 유통 채널 재편 등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를 ‘바닥 통과 이후 회복 초입’으로 보고 있다. 비용 구조가 개선된 상태에서 매출이 회복될 경우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되는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의류 소비 회복세 속 성장 전망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경기 흐름 속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 패션 브랜드 매출 증가와 패션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매출액을 1조2150억원, 영업이익36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으로만 봤을 때 흑자 전환을 넘어 무려 몇 배나 상승하는 도약이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상장회사다 보니 실적에 관련해서 섣불리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 브랜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자체 브랜드는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수입 브랜드 중심의 매출 흐름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최근 실적 개선이 외부 소비 회복과 내부 체질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자체 패션 브랜드 부진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컸다”며 “무신사 등 일부 플랫폼을 제외하면 국내 패션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업황에 대해서는 변수도 존재한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이슈 전개에 따라 소비 흐름 변동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양극화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럭셔리 패션은 계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업황은 이란 이슈가 언제 종료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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