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2만명 늘린 메리츠화재…‘실적·내실’ 동시 강화
영업 조직 확대 기반 실적 방어 ‘원수보험료 12조원’
장기보험 중심 전략 유지…소비자보호·관리 병행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4-09 18:13:38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메리츠화재가 판매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채널 다변화와 함께 소비자보호와 내부 관리 체계도 강화하는 흐름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양한 영업 채널을 중심으로 설계사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설계사 등록 인원은 2만51명으로 전년 대비 약 59% 늘었다. 사실상 2만명 수준의 인력이 새롭게 유입되며 영업 조직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채널 확대는 실적 기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12조1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1조6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업황 둔화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사업구조 측면에서는 보장성 중심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우량계약 확대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부문에서도 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 기반 다변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보험손익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예실차(예상과 실제 사고율 간 차이) 조정이 겹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62%대로 급감했고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도 30%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 1조4254억원을 기록하며 감소 폭을 7% 수준으로 제한했다. 업계 전반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 방어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설계사 인력 확대는 영업 체력 강화와 매출 증대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단순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영 지표 관리 중요성도 커지는 흐름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 설계사 가운데 정착 인원은 7990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채널 확장 국면에서 정착률과 교육 체계 등 인력 운영 효율성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된다.
소비자보호 측면에서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사전 안내와 정보 공유를 확대하며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감독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맞춰 관련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 다변화 전략의 일환인 ‘메리츠파트너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해당 조직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력 유입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파트너스 채널에 대해 기존 전속 설계사 조직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파트너스에게는 완전판매 관련 교육을 LMS(학습관리시스템)를 통해 이수하도록 하고 미수료 시에는 신계약을 제한하고 있다. 또 파트너스별로 1대1 멘토를 배정해 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소비자 권익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파트너스 조직은 위촉 전부터 멘토링과 교육이 병행되며 전속 설계사 대비 더 엄격한 기준의 소비자보호 교육과 관리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권익을 저해할 경우 영업제재 등 페널티도 부여된다.
업계에서는 채널 다변화 전략이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과 관리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소비자보호 중심 감독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보험사들의 내부통제 체계 정비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채널 확대와 함께 소비자보호와 내부 관리 체계를 균형 있게 강화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