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인 포토로그] 가을이 머문 곳, 강촌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단풍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11-08 17:46:57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지난 3일 춘천 봄내길 2코스 구간에 있는 ‘구곡폭포’와 ‘문배마을’을 방문해 그곳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구곡폭포’ 이름만 들어서는 구만리 깊은 곳에 있는 폭포 같지만, ITX 청춘열차 ‘강촌역’에서 도보 이용이 가능한 춘천의 관광 명소다.
구곡폭포는 강원 춘천시 강촌1리 봉화산(520m) 기슭에 자리잡은 높이 50m 폭포다.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구구리폭포’라고도 한다.
강촌역부터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구곡폭포를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진 120여 개 계단을 오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구곡폭포에서 청량한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한 숨을 돌린 다음, 약 1km를 올라가면 ‘문배마을’ 입구에 다다른다. 약 40분 정도 오르막 구간인 ‘깔딱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고개 이름처럼 숨이 넘어 갈 만큼 꽤 가파르다.
마을 이름에 관한 전설도 흥미를 돋운다. ‘문배나무’가 있어 붙여졌다는 설, 마을 형상이 배를 닮아 문배마을이 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옛 문헌에선 문배구곡폭포의 옛 지명인 ‘문 폭 뒤에 있는 마을’을 의미한다는 기록도 나온 바 있다.
지금은 문배마을에 도로도 뚫리고, 주변 마을과 왕래가 가능한 관광지이지만, 6·25전쟁 당시 아무런 피해가 없을 정도로 숨겨진 ‘오지마을’이었다고 한다.
산 정상 부근 평평한 분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 ‘문배마을’은 현재 10여 가구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산채비빕밥이나 토종닭,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침 일찍 ITX로 도보 여행을 시작해 문배마을에 도착했다면 점심 먹기에 딱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당일코스로 강촌역 일대만 관광한다면 ITX 이용을 추천한다. 서울-춘천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는 주말마다 교통 정체가 극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촌역은 ITX 주요 정차역이 아니다. 평일에는 3번, 주말에는 매시간 정차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열차시간표를 확인한 후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일반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주차장까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춘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구곡폭포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한 관광객에게 춘천사랑상품권(2000원)으로 전액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돌려받은 ‘춘천사랑상품권’은 구곡폭포 관광지 및 문배마을 음식점, 춘천 시내 상가, 택시 요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