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오염수 불안감' 해소 못시킨 '우리수산물 지키기 발대식'
15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발대식 진행
소비자 설득 시킬 내용 없이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만 우려…'어업인 달래기'에 그쳐
환경단체“수산물 불안감 부추기는 방향은 잘못된 판단”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3-06-15 17:45:57
수협중앙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을 막아 어민을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운동본부 발대식에서는 비친 모습은 조직 참여자 간 의견도 다르고 구체적인 오염수의 위해성 규명도 없이 ‘어업인 달래기’ 행사에 그치는 모습이다.
수협중앙회는 15일 오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운동본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영향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수산물 소비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수협이 만든 운동본부는 지 홍채 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이 위원장을 맡고 8개 수협 회원 조합,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노량진 중도매인협동조합, 한국소비자연맹 등 생산자와 어업인, 유통단체뿐 아니라 소비자단체도 참여한다.
이밖에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명예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수협이 우리 수산물을 지키겠다는 취지로 꾸린 운동본부지만 발대식에서는 어업인들의 수입 하락을 우려할 뿐 수산물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설득할 만한 과정이 부실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우리 수산물은 아무 문제가 없고 온 국민이 다 먹어도 (위해성의) 관계가 없다”며 “수산인 보호를 적극 부탁드린다”고 수산인 보호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어떤 이유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영향력이 없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이나 수협 측에서 마련한 자료가 부재한 것이다.
또 운동본부 참여자 간 의견도 분분하다. 또 김대경 후포수협 조합장은 “핵 오염수 때문에 수산물을 먹지 않으면 수산업자들은 도산할 위기”라며 “오염수와 우리나라 바다와는 아우 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 왔고 방류를 끝까지 막겠다”는 발언 했다.
수협 측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에도 수산물은 위해성이 없다고 설명하는 것과 소비자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최경숙 활동가는 “수협이 어업인의 피해를 줄이고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은 이해되지만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정부와 같은 방향성을 잡은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안 우려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다”며 “해양수산부 등 기관과 전문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제한된 국민의 선택권을 넓히고 안전관리와 소비자 권익 확보하는 차원의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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