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脫 리니지’ 박차… ‘배틀크러쉬’ 필두로 장르 확장 나선다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4-06-28 17:43:16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탈(脫) 리니지’에 박차를 가한다.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깨야 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신작 배틀크러쉬의 ‘앞서해보기’ 버전을 글로벌 100개국에 동 출시했다.
배틀크러쉬는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모바일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엔씨로서는 처음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이다.
게임업계는 엔씨의 장르 도전을 두고 리니지로 굳혀진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보고 있다. 기존에 엔씨소프트에 씌워진 확률형 아이템 방식을 통한 높은 과금 장벽 등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게임 이용 연령대를 다양하게 확보하며 재미를 최우선으로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배틀크러쉬에서는 기존 엔씨소프트에서 선보인 게임들과 다르게 2D 애니메이션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캐릭터들은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각각의 특성을 가진 채 전투에 임하게 된다.
이 게임은 30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전장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이 외에도 한 명의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좁은 지형에서 대결하는 난투 모드와 1대 1로 5판 3선승제 결투를 벌이는 듀얼 모드 등도 제공한다. 엔씨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다.
유사한 장르로 5minlab에서 개발한 ‘스매시 레전드’가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프로젝트 BBS’로 알려진 ‘호연’과 ‘프로젝트LLL’, ‘택탄: 나이츠오브 더 가즈’ 등 여러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IP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해 제작한 수집형RPG로 원작 캐릭터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턴제 스타일의 전투를 조합해 새로운 장르로 출시하게 된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호연의 티저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내에는 게임의 세부 콘텐츠 내용과 사업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루트슈터 장르 신작인 ‘프로젝트LLL’은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맵에서 슈팅 액션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완성도 높은 시연 빌드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며 업계에서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루트슈터 장르 특성상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성공 역시 내다보고 있다.
또 2022년 11월 공개했던 4X(전략 게임의 하위 장르) 장르 신작인 ‘프로젝트 G’ 역시 최근 게임의 정식 명칭을 ‘택탄’으로 확정하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택탄은 다양한 유닛과 본거지를 성장시키고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 주변 세력과 끊임없이 경쟁하는 실시간 전쟁 게임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택탄을 2025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게임 장르를 다양화 하고 글로벌 진출에 진심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장르 다양화에 그치지 않고 아이온2 등 익숙한 대형 신작 역시 준비하고 있어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리브랜딩을 할 것인지 기대하며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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