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소비쿠폰, 편의점 매출 견인… 생필품·간편식·휴가철 소비재 ‘판매 급증’

생필품·즉석간편식 매출 급증… 장바구니 부담 완화 집중
즉석밥·반찬류 판매 확대… 혼밥·재택 수요 반영
레저 소비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 휴가철 특수 반영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08-26 17:40:03

▲ 세븐일레븐의 민생회복 초특가전 <사진=세븐일레븐>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왔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청한 가운데, 쿠폰 사용 기간 동안 편의점 업계는 일상 소비재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생필품 판매 급증이다.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주요 편의점 4사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GS25는 지난 달 대비 국산 우육 매출이 176.8%나 급증했고, 계란(48.6%), 양곡(40.7%), 식용유(40.5%), 김치(40.1%) 등 주요 식재료가 일제히 뛰었다. CU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즉석밥(17.2%)·라면(10.6%)·반찬류(17.8%) 등 ‘밥상 직결 품목’의 수요가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7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쌀·잡곡 매출이 80% 증가하며 생필품 소비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소비쿠폰이 실제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며, 편의점이 대체 재래시장·마트 역할을 일부 흡수한 셈이다.

또 하나의 흐름은 간편식·즉석식품 성장세다. GS25의 경우 즉석간편식 33.6% 매출 증대, CU는 즉석밥 17.2%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양사 모두 즉석밥과 간편식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이마트24도 7월 22일~8월 18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 달 대비 냉동식품(29%), 즉석가공식품 (25%) 등 간편식이 각각 고르게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햇반 등 가공미반류가 20% 늘었다. 재택·혼밥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쿠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절·레저 소비재 매출도 탄력을 받았다. 이마트24에서는 해변용품 매출이 무려 159% 폭증했고, 고급 아이스크림(39%), 냉장국·탕·찌개(37%) 등 여름철 수요가 몰리는 품목이 일제히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가 30% 늘며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이 단순한 ‘간식 구매처’를 넘어 휴가·레저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이번 소비쿠폰은 편의점 업계에서 생필품 안정·간편식 확대·계절소비 확대라는 세 가지 흐름을 만들어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쿠폰 지급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9월 2차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차 민생소비쿠폰 때와 마찬가지로 1+1·2+1, 카드 할인, 멤버십 특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채널로, 쿠폰 정책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생필품·간편식 중심의 생활 소비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지원이 업계 성장세를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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