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성과급에 갈라졌다…DS 재편에 위원장 논란까지

최대 노조, 10월 DS 중심 조직 전환 표결
성과급 격차가 조직 갈등으로…지도부 신뢰 문제도 불거져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2026-09-11 17:35:25

▲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임금에서 성과급과 노조 내부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반도체와 완제품 부문의 보상 차이가 노조 재편으로 이어졌고, 최대 노조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쳤다. 내년 교섭을 앞두고 노조 내부 정리가 새로운 변수가 된 모습이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다음 달 6일 조합원 가입 자격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으로 제한하는 규약 변경안을 표결한다. 성과급 전사 통합분배와 파운드리·시스템LSI의 적자 페널티 개선안도 함께 조합원 판단에 맡긴다.

배경에는 지난 5월 임금협상이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평균 임금 6.2% 인상과 함께 DS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했다. DX부문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안은 전체적으로 통과됐지만 노조별 표심은 크게 갈렸다. DS 비중이 높은 초기업노조의 찬성률은 80.6%였지만 전삼노는 21.1%에 그쳤다. 성과급 체계가 DS와 DX의 이해 차이를 드러낸 셈이다.

여기에 지도부 논란도 불거졌다. 최승호 위원장은 노조가 집회 물품을 자신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계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거래 규모는 약 3억7000만원으로 보도됐다. 최 위원장은 가격과 품질 등을 비교해 선정했으며 자신이나 친족이 부당한 이익을 얻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일로다. 최 위원장은 지난 4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만든 혐의와 관련해서다.

정부의 성과급 지침도 내년 교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의무적 교섭이나 쟁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내놨다. 반면 기본급이나 정액 지급 등 근로조건과 직접 연결된 성과급은 교섭이 가능하다고 봤다.

현재 삼성전자가 다시 총파업 국면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올해 임금협약도 이미 체결됐다. 다만 DS와 DX의 이해가 갈리고 DS 내부에서도 메모리와 파운드리·시스템LSI의 성과급 문제가 남아 있다.

내년 삼성전자 노사 문제의 핵심은 임금 인상률보다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기에 최대 노조의 조직 재편과 지도부 신뢰 문제까지 겹치면서 교섭 구도기 한층 복잡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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