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말 특수 겨냥 ‘크리스마스 디저트’ 경쟁
백화점·호텔·베이커리까지 연말 한정 메뉴 경쟁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12-23 17:35:22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연말을 앞두고 유통가 전반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디저트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호텔, 베이커리, 식품업체들이 케이크와 굿즈, 간편 디저트까지 앞세워 연말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백화점·호텔, 프리미엄 케이크로 차별화
백화점과 특급호텔을 중심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프리미엄 디저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F&B 브랜드 ‘틸화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시즌 콘셉트를 반영한 디저트 구성으로 백화점 방문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롯데호텔과 시그니엘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앞세워 연말 특수 공략에 나섰다. 호텔 파티시에가 직접 제작한 한정 케이크는 매년 연말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예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 베이커리 업계, 비주얼·간편 디저트로 확장
베이커리 업계는 접근성을 앞세운 시즌 상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파스쿠찌·배스킨라빈스 등 주요 브랜드를 통해 ‘비주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를 강조했다.
딸기 장식을 강조한 파리바게뜨의 ‘베리밤’, 트리 형태의 입체 케이크로 사전 예약 최고 기록을 세운 파스쿠찌 ‘원더랜드 트리’등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강점을 살린 캐릭터·입체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 ‘블랑제리’와 ‘E 베이커리’에서 ‘홀리데이 떠먹는 케이크’를 선보이며 간편 디저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홀케이크 대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연말 소소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기분 전환을 위한 디저트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케이크부터 실속형 간편 디저트까지 다양한 연말 한정 제품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을 낮춘 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말 시즌에도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카드 결제금액을 토대로 한 추정치에 따르면 디저트 전문점은 2019년 이후 외식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8% 증가했고 2021년에는 같은 기준으로 28% 늘었으며 2022년에는 47% 확대됐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외식 소비가 ‘식사’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한 데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진·영상 콘텐츠로 공유하기 쉬운 디저트가 핵심 소비 대상으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023년 디저트 전문점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 신세계푸드 홀리데이 케이크/사진=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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