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 칼럼] 편견을 거두고 함께 가야 할 사회 공동체 '다문화 가정'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 2022-10-03 17:31:04
지난 9월30일. 용산구청소년센터에서 중요한 발대식이 있었다. 발대식 단체는 어글리더클링 시범단이다. 어글리더클링은 우리말로 미운 오리새끼다. 다문화가족의 행복지원을 통한 사회통합 프로젝트로 출범했다.
6개국 다문화가족 주부 15명이 구성원이다. 지난 9월부터 8개월 간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교육내용은 아프리카 매듭과 중국의 뜨개질을 배우게 된다. 15명의 주부들이 교육기간 동안 기량을 갈고 닦게 된다. 참여자들은 모두 결혼이주민이다. 대부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4월에는 제품발표회를 갖게 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된다. 자신의 어려움을 뒤로 한 채 더 불우한 이웃을 돕게 된다.
어글리더클링 사업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준다.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지원에 발 벗고 나서는 적극적 행동이다. 지금껏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차별이 심했다. 다문화가족은 차별을 견디며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언어 문화 생활양식 모두가 낯설었다. 피부색도 달랐다. 편견과 질시 속에 속을 태웠다.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 파탄에도 이르렀다.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한국에 정착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모하기 위해 모진 고통을 격어 냈다.
한국에는 약 250만 외국인이 살고 있다. 총인구 대비 4%가 넘는다. 이들은 한국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차 산업분야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3D 직종의 산업 역군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인구절벽의 위험에 놓여 있다. 5천만 국민이 무너졌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거리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다. 국방의무를 수행할 젊은이도 줄어들고 있다. 인력부족으로 부대가 해체되는 암울한 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현실에 다문화가족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대부분 귀화를 하고 있다. 자신을 이방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인식하고 있다. 빨리 군대에 가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고 싶어 한다. 제대 후 당당한 한국인으로 사회에 진출하고자 한다. 한국사회의 위안거리가 된다.
정부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각 지자체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은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결혼이주민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다문화가족 구성원도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나설 차례다. 우선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피부와 언어가 달라도 우리와 함께 하는 한국인의 동질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도와준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서로 도와가는 이웃으로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족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려고 단체를 구성하고 있다. 여러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 활동이 많은 주민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수의 지역 참여주민만 알고 있을 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적불문의 시대다. 다문화가족의 귀화 신청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함이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된다. 세계화 시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다문화가족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탈바꿈하기까지 겪었던 시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문화가족의 행복이 한국사회 통합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도 깊이 새겨야 한다.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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