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후 첫 주총’ 하나금융, 내부통제·밸류업 추진에 무게

주주환원에서 내부통제·이사회 안건으로 논의 확대
소비자보호 전문가 영입…이사회 역할 보완
사내 3·사외 9 구조…참여와 견제 기능 병행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3-20 17:30:31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올해 내부통제와 이사회 관련 안건까지 포함하며 논의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중심에서 올해는 내부통제와 이사회 구성 등으로 논의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이후 첫 주주총회를 앞둔 하나금융이 내부통제 강화와 이사회 구조 변화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뤄지는 주요 안건이 경영 전반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올해는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관련 논의가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주총은 함영주 회장이 연임 이후 처음 맞는 정기 주주총회다. 연임 이후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관련 제도와 운영 방향이 함께 논의되는 자리로 해석된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하나금융은 배당 확대와 자본 효율성 제고 방안을 제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고 함 회장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당시에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 연속성이 주요 관심사였다.

반면 올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관련 안건이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이사회 책임 강화를 강조하면서 금융지주 전반에 내부통제 체계 정비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지주 역시 이사회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나금융은 내부통제 체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통제 정책 수립과 이행 점검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기본방침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결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내부고발 제도 개선과 교육 강화, 보고 체계 정비 등 실행 과제도 병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를 단순한 제도 운영을 넘어 조직 전반의 관리 체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부 전문성을 보완했다. 임기 만료 대상 사외이사 다수를 재추천하는 가운데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관련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영진 참여와 이사회 견제 기능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다. 또한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이사회 중심의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내부통제 관련 안건과 이사회 구성 변화가 함께 논의되면서 향후 이사회 중심의 관리 체계 운영 방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에서 불완전판매와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반복되면서 이사회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내부통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감독과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윤리와 준법 인식을 높여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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