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지주, 보험사 매물에 눈독… 매각 ‘N수생’ 운명은 어떻게?
16년간 매각 시도 중인 KDB생명, 다시 시장에 나와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5-08 08:00:17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G손해보험의 자산을 이전받은 예별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KDB생명보험과 롯데손해보험·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매물로 시장에 나와있다.
이들 보험사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투지주)가 거론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적기시정조치 중 하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롯데손보는 올해 초에도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가 불승인됐다.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받게 된 롯데손보는 올해 4월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예별손보 본입찰에 한투지주 1개사만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유찰됐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 보험사로 매각이 되지 않으면 삼성·DB·현대·KB·메리츠로 계약이 이전된다.
예별손보는 MG손보 시절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실사 거부 등으로 인수가 무산되는 등 수차례 인수 시도가 진행된 매각 ‘N수생’이다.
KDB생명 역시 산업은행이 2010년 인수한 후 16년 동안 매각 시도를 이어온 매물이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살리기 위해 2조1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한 상황이라 조 단위 이상의 몸값을 받으려고 노력 중이다.
BNP파리바생명의 경우에는 지난해 BNK금융지주·한투지주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홍콩 ELS변액보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잠정적으로 매각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 보험사 매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수 타진을 하고 있는 곳은 한투지주다.
한투지주는 롯데손보가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한 2024년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예별손보 본입찰에 참여한 것도 한투지주가 유일하다.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가 있다.
예별손보 관계자는 “모든 사항을 진행하는 것이 예금보험공사이고 아직 내려온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투지주 관계자는 “개별 특정회사나 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며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얘기는 시장에서 도는 것이거나 보험사 쪽에서 자가발전해서 나온 얘기들도 많다”며 “금융그룹으로서 사업의 확장성이나 시너지 등을 고려해 보험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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