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 ‘NXC’, 정부 보유 지분 1조원어치 되샀다…6월 전량 소각

물납 주식 18만4001주 취득…주당 555만8000원
정부 지분율 30.64%서 소각 뒤 25.68%로 낮아져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05-11 17:25:03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가 정부가 상속세 물납으로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1조원 규모로 되샀다.

 

▲ 넥슨 판교 사옥/사진=넥슨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XC는 재정경제부가 보유한 보통주 18만4001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6.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 금액은 1조226억7756만원으로, 주당 취득 단가는 555만8000원이다. 이는 정부가 2023년 상속세 물납 당시 평가받은 주당 553만4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NXC의 자기주식 취득 방식으로 진행된다. NXC는 취득한 주식을 내달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이 끝나면 정부 지분율은 기존 30.64%에서 25.68%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부가 NXC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의 상속세 물납 때문이다. 유족은 2023년 상속세 납부를 위해 NXC 보통주 일부를 정부에 물납했다.

이후 정부는 캠코를 통해 해당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지분 구조 탓에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NXC가 이번에 정부 보유 지분 일부를 직접 사들이면서 정부는 약 1조원 규모의 세외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NXC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지분을 자사주로 흡수해 소각하는 효과가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납으로 받은 것보다도 더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에서 좋은 매각 사례”라며 “넥슨 측이 외화자금을 가져와 매입했고 물납 가격을 상회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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