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피지컬AI 스타트업 후속투자…앤트로픽에도 간접 투자

D2SF, 엔닷라이트 세 번째 투자…150억원 투자유치 참여
북미 투자법인은 VC펀드 통해 앤트로픽 지분 간접 확보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08-11 17:21:37

▲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하는 한편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도 간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AI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며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D2SF는 피지컬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엔닷라이트의 15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주도했으며 네이버 D2SF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닷라이트에 대한 네이버의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D2SF는 2021년 프리시리즈A 단계에서 처음 투자한 데 이어 2022년 시리즈A에도 참여했다.

엔닷라이트는 로봇 등 피지컬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3D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 솔루션 ‘트리닉스’를 개발하고 있다. 질량과 마찰, 관절 구조, 충돌 범위 등 물리적 특성이 반영된 3D 데이터를 자동으로 만들어 AI 학습용 데이터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연동해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으며 홀리데이로보틱스와 에이로봇, 로브로스, 리얼월드 등 로봇 기업에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말 외부 벤처캐피털(VC)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간접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는 이를 최근 앤트로픽과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전략적 투자로 보는 데에는 선을 긋고 있다. 네이버가 앤트로픽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 외부 VC펀드를 거쳐 자금이 들어갔고, 투자 시점도 최근 양사의 기술 교류보다 앞섰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사업 접점은 이후 넓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개발 조직에 도입했다. 같은 달 앤트로픽의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도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찾아 개발자들과 AI 에이전트 활용과 보안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엔닷라이트와도 기존 3D 콘텐츠 분야 협력에서 피지컬 AI 데이터 분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닷라이트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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