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100억 이상 신규 NPL 차주 6건…석 달 새 부실채권 2507억 증가
고정이하여신 1조986억→1조3493억, 22.8% 급증
신규 편입·상각·매각·회수액 비공개…실제 신규 부실 규모 확인 안 돼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8-11 17:11:49
우리은행(정진완 은행장)에서 올해 2분기 100억원 이상 규모의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한 차주가 6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체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은 2507억원 늘었다. 다만 우리은행은 신규 NPL 편입액과 상각·매각·회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2분기 중 새로 부실화한 여신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11일 우리은행이 토요경제 질의에 답한 내용에 따르면 2분기 말 고정이하자산은 1조3493억원으로 1분기 말 1조986억원보다 2507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2.8%다.
우리은행은 대형 신규 부실 차주와 관련해 “2분기 100억원 이상 고정이하 발생 차주는 6건”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우리금융 상반기 실적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수치다.
고정이하여신 증가세는 2분기에 집중됐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1조454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조3493억원으로 상반기 동안 3039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82.5%인 2507억원이 2분기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함께 후퇴했다.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1분기 말 0.33%에서 2분기 말 0.39%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0.38%에서 0.43%로 높아졌다. 부실채권에 대비한 충당금 수준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161.1%에서 132.9%로 28.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2507억원은 신규 부실 발생액이 아니라 분기 말 NPL 잔액의 순증액이다. 분기 중 새로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에서 매각·상각·회수·정상화된 채권을 제외한 결과다. 신규 편입액과 정리액을 함께 확인해야 실제 부실 유입 규모를 계산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올해 2분기 약 3300억원 규모의 담보부 NPL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추진액 3100억원을 더하면 상반기 매각 추진 규모는 약 6400억원이었다. 다만 계획된 물량 가운데 실제 매각이 완료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토요경제는 우리은행에 2분기 신규 NPL 편입액과 정상화·회수·상각·매각액, 상위 5개 차주의 신규 NPL 합계, 담보부·신용여신 비중을 질의했다. 우리은행은 고정이하자산 잔액과 100억원 이상 발생 차주 수를 제외한 항목에 대해 “답변 이외에 다른 부분은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100억원 이상 신규 NPL 차주가 6건 발생한 만큼 향후 쟁점은 이들 여신의 전체 규모와 발생 원인이다. 특정 대형 차주에 부실이 집중됐는지, 담보와 충당금이 충분히 확보됐는지에 따라 우리은행의 하반기 건전성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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