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갈등에 고개 숙인 정신아 대표…조직 재정비 예고

조정 결렬 하루 만에 사내 공지로 사과
카톡·비즈니스 조직 이원화 검토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05-28 17:11:30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본사 노조의 쟁의권 확보 이후 커진 내부 불확실성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조직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 지난 3월26일 카카오 제주특별자치도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카카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지는 카카오 본사 노사가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나왔다. 조정 중지 결정으로 본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고 말했다.

내부 갈등을 대화로 풀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회사 차원에서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함께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논란 이후 이어진 서비스 신뢰 회복 과제와도 맞물려 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기능과 광고·커머스 사업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조정 중지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성과보상 구조와 조직 운영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내달 파업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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