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설계사 고객 돈 27억 편취…보험사는 4년 만에 확인

2015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7년 간’ 이어져
실제 손실액 조사 중,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재부각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3-16 17:11:10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소속 설계사가 약 7년 간 고객 자금 27억430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당 설계사는 2015년 11월25일부터 2022년 7월12일까지 고객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자금을 받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소속 설계사가 약 7년간 고객 돈 27억4300만원을 투자 명목으로 편취한 사실이 드러났다/사진=미래에셋생명

 

회사는 민사소송 과정에서 소장을 전달 받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설계사의 개인 일탈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송 대응과 추가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6월 발생한 금융사고와 비교할 때 규모가 5배 이상 커졌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당시에는 미래에셋생명 제휴 GA(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가 2018년부터 약 5년 동안 고객 자금을 편취해 약 5억3000만원 피해를 낸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23년 3월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는 PS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 97명이 고객 765명을 상대로 약 1400억원 규모의 유사수신 모집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342억원은 피해자들에게 반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미래에셋 관련 영업조직에서는 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전속 설계사와 GA를 포함한 내부통제·관리 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GA 채널을 통한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보험사·GA 간 공동검사 확대, 리스크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설계사 개인의 장기간 일탈까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 점검은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최근 고객이 설계사 및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며 “설계사의 개인 계좌를 통한 금전 거래는 회사가 직접적으로 관리하거나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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