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영업익 4000억원…신규 항공기 도입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군용기·무인기 사업 확대…항공우주 부문 미래 성장 기반 마련
화물사업, 전자상거래 둔화 속에서도 신선화물·프로젝트 화물로 대응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5-07-14 17:03:23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익성 유지를 기록했다.
◆ 매출·영업이익 소폭 감소…영업비용 효율화는 긍정적
2025년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은 3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했다. 2조2753억원을 기록한 여객 노선 수익과 1212억원을 기록한 국내선 수익 모두 전년 대비 줄었으며, 화물 노선 수익 역시 3.8% 감소한 1조5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항공우주 부문 등은 10.8% 증가한 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3조5869억원으로 20.1%의 연료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인건비가 7%, 감가상각비가 20% 상승했다. 이는 신기재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연료비는 2382억원 줄었으나,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인한 감가상각비는 777억원 늘었다.
◆ 당기순이익 증가…환차익·매각이익이 견인
영업외손익은 항공기 매각 등으로 인해 1516억원의 이익을 기록, 순이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5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억원 증가했다. 외화환산차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 여객·화물사업, 시장 환경 맞춤형 대응
여객사업은 비수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5월 초 연휴 효과 등으로 공급과 수익성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했다.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를 위한 기내 서비스 개편, 신기재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계 성수기에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노선 중심으로 예약 증가세가 기대되며, 두바이 등 일부 노선은 중동 정세로 감편 운영에 들어간다.
화물사업은 미국발 관세 이슈와 중국·홍콩발 전자상거래 감소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반도체·배터리·태양광셀 등 프로젝트 화물과 신선화물 유치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2분기 화물 운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나, 톤킬로미터당 수익(Yield)은 소폭 증가했다.
◆ 항공우주사업, 군용기·무인기 시장 확대 주목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군용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MRO/U)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방위사업청의 UH-60 성능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미 방산업체와의 무인기 협력 MOU 체결 등 차세대 기술 및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고도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사업도 강화 중이다.
◆ 재무건전성 유지…신규 항공기 도입 본격화
대한항공은 2025년 2분기 기준 총자산 34조9142억원, 부채 24조1336억원으로 부채비율 224%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4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자산과 부채가 동반 증가했다. 전체 보유 항공기는 161대로, 중대형기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대외 변수와 업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하계 성수기 여객 수요 증가와 프로젝트 화물 확대, 항공우주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지속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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