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ETF 투자 100조원 육박…금감원, 상품 비교공시 개편
2023년 말 9조원서 99조8000억원으로…실적배당형의 50.4%
내년 수익률·수수료 시각화…장기·분산투자 교육 강화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1-03 17:08:40
퇴직연금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2년 6개월 만에 약 11배 증가해 10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입자의 장기·분산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연금상품 비교공시체계를 개편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5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배당형 상품 중 ETF 투자 규모는 99조8000억원으로 2023년 말 9조원보다 약 11배 늘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다.
올해 1~7월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DC형 가입자의 33.9%는 계좌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금융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제1회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에 따라 매년 11~12월에는 적립금과 납입 현황을 확인하는 '연금 채움 주간'을 운영한다. 5~6월에는 '연금 가꿈 주간'을 통해 수익률과 운용상품 점검을 안내한다.
통합연금포털 개편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은퇴 목표연도별 수익률 순위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색상으로 구분하는 히트맵 기반 비교공시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사업자에 상품 선택부터 연금 수령까지 가입자를 충실히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상품과 공시체계 등 관련 인프라를 보완할 방침이다.
퇴직연금 운용에서 ETF 비중이 높아진 만큼 상품별 수익률뿐 아니라 수수료와 위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해졌다. 이번 공시 개편이 실제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려면 가입자가 상품 간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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