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디자인 융합 R&D 집중 투자...'K디자인' 10조 매출 달성
산업부, 'K-디자인 혁신전략' 발표…2027년까지 5천억 투입
수요기업 연계 지원...스타 디자인 전문기업 500개 육성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3-06-14 17:01:40
제품의 성능이 고도화하면서 이젠 디자인이 기획이나 R&D(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디자인이 산업의 혁신을 부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디자인 혁신에 오는 2027년까지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산업과 디자인을 연계한 디자인 융합 R&D(연구개발)에 정책적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창양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K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 5대 첨단 분야 미래 디자인 융합 R&D에 투자 집중
정부가 이날 디자인 혁신을 위해 △디자인·산업 간 협업 확대 △창의적 디자인 인프라 확충 △디자인 생태계 조성 △새로운 비즈니스 지원 등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정보기술(IT),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뿌리 산업, 생활소비재 등 4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업과 디자인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한다.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스마트제조, 스마트홈 등 5대 첨단 분야에서는 미래 디자인 융합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들 분야는 제품의 기능과 함께 디자인이 중시 되는 분야다.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디자인혁신 전략전술을 계기로 될성싶은 디자인 기업에 대규모 정책자금을 수혈, 오는 2027년까지 스타 디자인기업 500개를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특히 단순한 정책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디자인 전문기업과 디자인 수요 제조기업 연계를 강화해 산업 내 디자인 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실제 산업현장에 디자인이 적용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디자인 활용률을 현재 37% 수준에서 50%대로 대폭 끌어올려 디자인 전문기업의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 지원할 계획이다.
■ 디자인은 산업의 핵심 요소 기술...정책적 배려 지속돼야
이와는 별개로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력, 100억원 규모의 디자인 전용 융자 자금을 조성하고, 인수합병(M&A) 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기업가치 평가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디자인 산업 혁신전략은 디자인 업계의 당면 과제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디자인 산업과 제조업이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K디자인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은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외 경쟁력을 키울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수출전략회의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 아티스트와 기업이 커갈 수 있도록 K디자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디자인 산업 자체적으로도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정부의 이번 혁신전략 발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70년대 불모지에서 시작한 한국의 디자인 관련 산업은 작년에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K디자이너들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773건이나 상을 받는 등 K디자인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글로벌 기업의 경우 적극적인 디자인 투자를 통해 획기적인 콘셉트의 혁신제품을 개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은 이제 패션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산업의 기반 기술이자 핵심요소 기술로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