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선물 노려라”…면세점 3사, 황금연휴 매출 동반 상승

중국 국경절 특수 터졌다… 신세계 20% 폭증, 롯데·신라 일제히 성장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10-14 17:01:02

▲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복(福) 글자를 새긴 친환경 '포춘백(FORTUNE BAG)' 사은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포춘백을 들고 쇼핑하고 있다/사진=신세계면세점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한국의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가 겹치면서 국내 주요 면세점 3사(신세계,롯데,신라)가 일제히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데다, ‘K-푸드’ 'K-화장품' 등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 K-푸드로 전년비 20% 증가 압승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신세계면세점이다. 신세계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 폭증했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K-선물'이었다. 신세계가 지난 8월 'K푸드 허브'를 목표로 문을 연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성수·홍대 등 인기 지역의 브릭샌드, 맛나당 등 다과류 판매량이 140% 이상 급증했으며, 건기류와 홍삼 등도 약 100% 성장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주류/담배/식품 카테고리 약진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선물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카테고리 성장률은 화장품, 주류·담배·식품, 패션 순이었다.


롯데, 중국인 큰 손’ 잡고 5% 성장


롯데면세점 역시 중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추석 및 국경절 연휴 기간(9월29일~10월9일), 명동본점 일반 고객 기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중국인 매출 성장세는 이보다 더 높았다. 롯데면세점에서도 푸드 카테고리가 화장품, 레더와 함께 매출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푸드 브랜드와 수입 액세서리, 유아용 상품 등 선물용 제품이 고르게 팔리면서 연휴 특수를 누렸다.

신라, 메가 세일로 두자릿수 상승 효과


신라면세점은 역대급 할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신라는 세일'이라는 역대급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상품 할인부터 경품, 적립금 등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한 결과, 지난 해 추석 연휴 대비 매출과 구매객 수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메가 쇼핑 축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신라면세점 측은 다른 두 면세점과 달리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밝힐 수 없다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고만 설명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추이를 관망하는 단계지만, K패션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소비 영역이 확산되고 있어 이번 흐름이 유통업 전반의 외국인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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