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자회사 임원 선임 사전합의제 폐지·내부통제위 신설 할 것”

손규미

skm@sateconomy.co.kr | 2024-10-10 16:59:04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내부통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지주 회장의 인사권을 대폭 축소하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의 여러 재발방치 대책안을 내놨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회장에 “우리금융이 타 금융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금융사고가 많아 시장 전반적으로 우리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굉장히 부실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금융기관은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금융이 이번 사건(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계기로 변화된 부분이 있다거나 제도 개선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회장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이번 문제는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미흡과 통합 은행의 특성에서 발생한 파벌 등 잘못된 기업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 회장은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이번 부당대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주 회장의 권한과 기능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와 사전협의를 통해 계열사 임원 인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그룹 전체의 개혁을 위해서 자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한 사전 합의제를 폐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룹 전 임원의 신용정보를 등록하겠다고도 밝혔다.

임 회장은 “그룹사 전 임원의 동의를 받아서 친인척에 대한 신용정보를 등로시키겠다”며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처리 지침도 마련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 등 엄격한 관리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 감독을 위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여신 심사 관리 프로세스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여신감리 조직을 격상시키고 부적정 여신에 대한 내부자 신고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전산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FDA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은 은행뿐만 아니라 4개 계열사에서도 부당대출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해 전 계열사의 부적정 여신을 탐지할 수 있는 정보 교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사실 제도가 시스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기업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며 “끊임없는 교육과 지속적인 점검을 해야 되고 엄정한 신상필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올바른 기업 문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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