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업무·프로세스 혁신하는 KT...AICT 특화한다
KT 기존 구매‧협력사 관리 프로세스 AICT에 맞춰 개선
협력사 순환 체계 도입…품질 경쟁 통해 협력사 교체 진행
개별 구매 시스템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2-10 18:46:16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KT가 기존 통신 중심의 구매‧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AICT(인공지능 정보통신) 전 분야에 맞게 개선에 돌입한다.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 신규 진입 확대 등을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7일 온라인 백브리핑을 열고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 계획을 발표했다.
백브리핑에 참여한 김대회 KT 구매혁신담당(상무보)에 따르면 KT는 3년에서 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통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를 전사적으로 나서고있는 AICT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SW(소프트웨어) 개발, 물자, 공사, 용역 등으로 나뉘어 관리됐던 협력사를 AI‧IT,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로 나눈다.
이에 발맞춰 협력사도 연내 10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재남 KT 소싱2담당(상무보)은 “AICT 사업을 확대하면서 B2B(기업간거래), AI, SW 분야 협력사를 확대했다”며 “현재 기준 800여 곳의 협력사를 확보했으며 연말에는 1000여 곳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순환 체계가 도입되면 KT는 경쟁을 통해 협력사 교체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거래가 중단되는 협력사들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담당은 “거래가 중단되는 업체에선 불만이 있을 것 같다”며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전에 공유해 협력사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사를 재선정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를 동인으로 협력사들이 분발해 품질을 높이고 기술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도 차별화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기업 역시 KT 협력사로 합류가 가능해졌다.
다만 이처럼 협력사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게 될 경우 자금과 인력 등 비용적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 담당은 이에 대해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 국제 행사를 비롯 각종 글로벌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고 있다”며 “그 외 금융적 혜택 등도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개별 구매 시스템 역시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구매 데이터 가시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이면서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 및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MS(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 협력을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차세대 구매 플랫폼에 사용될 AI 모델은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 담당은 “MS 기반의 AI 모델 ‘코파일럿’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며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MS가 제공하는 AI 모델이 KT가 요구하는 구매 AI 기능을 다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MS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해서 MS 제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의 다른 AI 솔루션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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