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마트·홈플러스 SSM 3사, 블프 기간 ‘생활 소비’ 매출 급증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EX ‘생활 소비’ 할인에 매출 즉각 반응
블랙프라이데이 ‘남의 나라 행사’ 인식 벗고 매출 성장 요인으로 부상
K-블랙프라이데이, 생활 밀착 소비 자극하며 매출 견인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11-27 16:54:32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K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할인 품목 중심으로 매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각기 다른 할인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생활 장보기 패턴을 효과적으로 끌어안았다는 평가다.
◆ 이마트 에브리데이, 통합매입 효과가 뚜렷하게 반영된 매출 신장 흐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쓱데이 기간(10월30일~11월5일) 통합매입 체계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이 주요 품목에 그대로 반영됐다. 양념 소불고기는 전년보다 22% 늘며 가장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항공직송 연어 역시 13% 성장하며 신선 수산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가격을 대폭 낮춘 G7 와인 4종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와인 전체 매출이 30% 가까이 확대됐다.
결과적으로 에브리데이는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이 근거리 소비 채널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하며 블랙프라이데이 흐름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롯데슈퍼, 신선식품에서 출발해 HMR로 이어지는 단계적 매출 상승
롯데슈퍼는 땡큐절(10월30일~11월12일)을 전개하며 고객의 실제 장보기 흐름을 가장 세밀하게 반영했다. 행사 초반에는 한우와 과일 같은 기본 장보기 품목이 각각 10%가량 증가하며 초기 수요가 신선식품에 집중됐다. 이어 행사 2주차에는 1인 가구 중심 HMR 할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고, 냉동볶음밥 매출이 10% 늘면서 즉시 조리·소포장 제품에 대한 관심이 후반부 매출을 견인했다.
육류 부문에서도 삼겹살과 목심의 반값 혜택이 적용되면서 5% 안팎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이 흐름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대감이 신선식품에서 출발해 HMR·육류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중심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수요를 흡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장보기 영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앱 기반 주문량이 행사 기간 동안 10% 증가하며 빠른 배송과 재고 확인 기능이 소비자의 즉시성 요구와 맞물렸다. 인기 행사 제품 및 오프라인 영향력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SSM,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의 중간 지점에 선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
SSM은 대형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중형 규모의 슈퍼마켓으로, 대형마트의 상품 경쟁력과 동네 슈퍼의 근거리 접근성을 결합한 형태다.
신선식품·가공식품·HMR 등 일상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소비 확대로 ‘오늘 먹을 것·지금 필요한 것’을 해결하는 생활밀착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대형마트처럼 대량 물량을 투입할 수는 없지만, 가격·편의성·즉시성을 동시에 충족해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오프라인 채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가맹 형태로 운영되는 SSM은 롯데슈퍼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대표적이다. 기업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의 경우 익스프레스 채널은 정상 운영 중이며 가맹 출점도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점주 수요가 거의 없어 사실상 신규 가맹이 멈춘 상태로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의 공식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금요일이다. 그러나 국내 대형마트·온라인몰·백화점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중순 전체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K-블랙프라이데이)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실적 흐름은 K-블랙프라이데이가 ‘남의 나라 행사’라는 인식을 넘어 생활 소비를 직접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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