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태양 부사장 “방사선 피폭, 근본적 방지 대책 수립하겠다”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4-10-10 16:53:42

▲ 10일 오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 부사장)가 최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해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 부사장에게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피폭사고가 삼성전자의 안전관리 부실 탓 아니냐고 질의했다. 윤 부사장은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직원 2명이 엑스선으로 반도체 웨이퍼 물질 성분을 분석하는 방사선 발생장치를 수리하던 도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는 안전 기준의 최대 188배를 넘는 피폭이 발생했다.

윤 부사장은 “반도체 현장에 31년째 있었는데 후배들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재해자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원안위 정기 검사에서도 삼성전자가 안전관리자를 추가 선임할 계획을 밝혔지만, 오히려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부사장은 “방사선 안전관리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2배 이상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를 입은 분들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치료와 보상 이후 과정도 다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사선 피폭 사고로 발생한 화상에 대해 질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윤 부사장은 이날 반성의 자세를 보이면서도 이번 사고로 발생이 부상이냐 질병이냐를 묻는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질병과 부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 그 부분은 관련된 법령의 해석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피해자 원인이 화상인지 부상인지 질병인지도 대답을 못 하면 재발 방지 대책이 어떻게 나오냐”며 지적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