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는] 국힘, 강선우 후보자 겨냥 '각종 의혹' 집중 부각하며 사퇴 공세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7-11 16:51:24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야당인 국민의힘이 보좌관 갑질 의혹 등이 나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면서 일찌감치 낙마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해 "보좌진에게 집안일을 시킨 적도 없다고 했던,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게다가 이미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단체 등을 통해, 강선우 의원의 갑질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고 한다.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를 감싸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이어 "갑질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는 인권 유린으로, 일종의 범죄다. 대한민국이 실질적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악습"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직장 갑질의 대표적 사례인 강선우 논란에 도대체 이토록 관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 김혜경 여사를 위해 초밥 10인분을 배달하고, 제사 음식 배달에, 약 대리 처방, 심지어 속옷 정리까지 해야 했던 희대의 갑질 심부름 사건 때문에 장관 후보자들의 웬만한 갑질에는 무감각해진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공익 제보자가 본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사적인 일을 처리했던, 노예였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의 보좌진도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 줄로 아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음주운전 대통령 때문에, 음주운전 장관에게 관대하고, 갑질 영부인 때문에, 갑질 장관에게 관대한 것인가"라고 저격하며 "보좌진을 몸종처럼 부리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갑질하는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여가부 장관에 가당키나 한가"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은희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는 대책회의에서 "민심의 소리를 더 전하겠다"며 "강선우 후보자는 쪼개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이해충돌, 보좌진 갑질까지 이미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이어 "보좌진에게 음식쓰레기 버리라 지시하고, 비데 고장 수리까지 맡긴 문자가 드러났다"며 "보좌진을 자택 집사처럼 부린 갑질, 이건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데 강 후보자는 '가사도우미가 있어서 그런 일 없다'면서 거짓 해명을 했다. 거짓말이 들통났다"며 "사과를 해야 하는데 사과는커녕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청문회 뒤로 또 숨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민석 따라하기 이제 지겹다"며 "거짓말, 시간 끌기,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전략, 국민은 그 속을 다 알고 있다"고 직격했다.
조은희 간사는 "여성가족부는 약자를 보호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강 후보자는 '갑질을 막겠다'라고 태움방지법을 발의해놓고서는, 실제로는 갑질의 여왕이 되었다는 사실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약자 지킨다더니 하급자에게 이럴 줄 누가 알았겠냐"라고 반문했다.
또 "보좌관도 누군가의 가족인데 무슨 여성가족부 장관이냐, 청문회 하루만 뭉개고, 버티겠지, 위선의 끝판왕"이라며 "이건 야당의 비판이 아니라, 민생의 울부짖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그런데 민주당 고위 지도부 인사가 '그게 기삿거리냐, 보좌진이 이상한 것 아니냐'며, 2차 가해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며 "민주당 특유의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장관 후보자, 민주당 지도부, 대통령실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청문회 정국, 내로남불과 감싸기의 끝은 국민 심판뿐이다"며 "강선우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박민영 대변인은 이에 앞서 10일 논평에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국회 보좌진들을 노비처럼 부리며 쓰레기 분리 수거, 고장난 변기 수리까지 지시했다는 당사자들의 주장이 제기된 것"이라며 "복수 관계자들이 신분이 특정될 우려까지 감내하며 증언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고, 관련 증거까지 확보됐다고 전해진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박 대변인은 "국회 보좌진들은 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민을 섬기는 공무원"이라며 "국회의원이 개인 비서처럼 사적으로 부리는 것은 개인에 대한 인권 유린을 넘어 대표성을 부여해 준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배반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구나 여가부는 강선우 후보자와 같은 갑질범으로부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임 부처"라며 "갑질 의원이 장관 직을 맡는다는 게 언감생심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맹비난하며 후보자의 사죄와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같은당 주진우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강선우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아첨의 달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주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23년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단식투쟁 중에 찍힌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강 후보자가 이 대통령이 단식하던 현장을 찾아 이불을 덮어주는 모습이 담겨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SNS을 중심으로 연일 뜨겁다.
주 의원은 이 장면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이부자리를 세상 온갖 정성을 다해 봐주던, 아첨의 달인 강선우 vs 보좌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청소, 변기 수리시키고, 평균 1년마다 티슈처럼 뽑아 쓰고 버리는, 갑질의 달인 강선우"라고 조롱했다.
강선우 후보자의 이 같은 '보좌관 갑질 의혹'이 여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시민단체들 역시 11일 임명 반대 입장을 내놨다.
직장갑질119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갑질' 행위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갑질이자 공적 권한의 사회적 남용"이라며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엄호 태세에 들어갔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강선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여러 의혹이 언론에 터져 나왔지만, 후보 본인이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의견을 표현하지 않았다"며 "후보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SBS는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0일 후속 보도를 통해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또한 각종 언론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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