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부산·사우디 2파전… 29일 새벽 30분경 결정
유치경쟁국 이탈리아 백기?…총리·로마 주지사는 파리 총회 불참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3-11-28 16:50:22
203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나라가 29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간)전후로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우선 이탈리아에 앞선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정부에 따르면 28일 오후(현지 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파리 현지에서 오후 1시 30분쯤 시작하는 최종 PT는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 순으로 국가당 20분씩 진행된다. 각국은 '결전의 날'이 밝은 이날 오전까지도 PT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
3개국 최종 PT 이후에는 BIE 회원국의 비밀 전자투표가 진행된다. 당일 투표에는 분담금 납부 등 문제로 투표권을 회복하지 못한 1∼2개국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79∼1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한편 이탈리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한다.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의 프란체스코 로카 주지사도 BIE 총회에 불참하고, 로베르타 안젤릴리 부지사가 대신 파리에 간다.
라 레푸블리카는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로마 유치 가능성이 낮아지자 멜로니 총리와 로카 주지사가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2030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부산)의 경쟁 상대다.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의 최종 표결에서 우리 측을 지지할 수도 있는 잠재적 협력대상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로 결선 투표를 자신했으나 최근 들어선 판세가 역전돼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일 폴리오는 전했다.
우리나라 최종 PT 연사로는 한 총리 등 그간 유치 활동을 이끌어온 정부·재계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함께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 상위 2개국이 결선투표로 진출한다.
1차투표에서는 사우디가 앞서겠지만 결선에서 유럽 표와 사우디 이탈표 등을 흡수하면 승산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그간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는 1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결선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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