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 후보 '논문 쪼개기' 의혹에 "범죄 수준" 사퇴 압박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도 제기
여당된 민주당, 과거엔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맹비난...일각 '내로남불'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 2025-07-06 16:46:34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은 6일 '논문 중복게재'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진숙 후보자의 '연구윤리 위반 의혹'은 '범죄 수준'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보다는 '연구윤리 파괴자'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진숙 후보는 2018년 논문 두 개를 발표했는데 두 논문은 제목부터 데이터 구조, 결론까지 완전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계에 절대 용납되지 않는 학술지 중복 게재다. 게다가 해당 논문은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판박이 수준'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가 2015년 금지한 '부당한 저자 표시·표절' 행위에 해당하는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이자, 국가 연구비 횡령 가능성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책임저자로 참여한 또 다른 논문 중 하나는 표절 의심률이 무려 74%나 된다"며 "국내 대학이 허용하는 표절 의심률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 표절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연구성과를 훔치는 도둑질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제자 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이 10개 이상이나 확인됐다"며 "이 후보자는 그러나 반성하기는커녕 뻔뻔하기까지 하다.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며 국회인사청문제도를 우롱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장관을 하겠다는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서는 법을 유린하고 양심이 없어야만 장관 후보자가 될 수가 있나"라고 비꼬며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채고, 학계를 속인 사람이 대한민국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부 수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들이 여러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말하겠다'고 말한 사례를 열거하면서 "사실상 입 다물겠다는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병역 비리, 이해충돌, 전과까지. 의혹이 터져도 다 똑같이 말한다"라며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 김민석이 버티다 임명되니 나쁜짓만 따라 배운 듯"이라고 저격했다.
이어 "왜 말 못 하나? 왜 자료 못 내나? 해명할 자신 없으면, 그 자리에 설 자격도 없다"면서 "청문회는 면피용 시간이 아니다. 책임질 사람만, 떳떳한 사람만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각종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겨냥해 '부적격 인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같은당 김동원 대변인은 전날 이진숙 부총리 후보자 관련 논평을 내고 "터져 나오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교육계 전반에선 이진숙 후보가 충남대 총장 시절 교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한밭대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과 충돌한 점, 유·초·중등교육 분야 경력이 전무한 점 등을 들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강도높게 비판했던 까닭에 이진숙 후보자를 비호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선 '내로남불'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부담감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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