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하반기 전략 재점검…“계열사 성과, 그룹 성장으로 연결”
출범 후 첫 경영계획 리뷰…자본 배분·기업금융·고객 기반 확대 논의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8-10 19:05:48
NH농협금융지주(이찬우 회장)가 연초 세운 경영계획을 전면 재점검하고 하반기 실적 관리와 2027년 성장전략을 다시 짠다. 계열사별 실적 점검에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자본 배분과 기업금융 경쟁력, 고객 기반 확대를 함께 다루는 ‘One-Firm’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은 지난 7일 이 회장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집행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목표와 내년도 성장전략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초 수립한 경영계획을 다시 들여다보는 경영계획 리뷰가 실시됐다. 계획 대비 실적뿐 아니라 당초 예상과 실제 성과가 달라진 원인,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미진했던 부분까지 함께 점검했다.
논의의 중심은 자본과 리스크였다. 이 회장과 자회사 CEO들은 각 사업부문의 수익구조, 리스크 요인, 자본·유동성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은행은 핵심 수익기반 강화, 비은행 계열사는 시장 변동성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보험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그룹 내 여유자금의 전략적 운용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농협금융이 올해 추진해온 계열사 협업 강화의 연장선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1월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영전략과 관리 방향을 논의했고, 5월에는 ‘One-Firm 협의체’를 열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계열사별 사업 현황을 넘어 그룹 차원의 기업금융 역량과 생산적 금융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농협금융은 지난 3월 범농협 자산운용 워크숍을 열고 금융 계열사와 농협상호금융이 함께 참여하는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룹 안의 자금과 운용 역량을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전략 안에서 활용하겠다는 방향이다.
하반기에는 협업 범위가 더 넓어진다. 농협금융은 개별 자회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그룹 전체 관점에서 자본을 배분하고, 기업금융과 고객 기반 확대 과정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영관리 방식도 바꾼다. 농협금융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계획-실행-점검-전략 보완’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지주가 목표를 제시하고 자회사가 이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주와 자회사 CEO가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실행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이 회장은 “경영계획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점검하고 수정해야 한다”며 “각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자본과 고객, 사업역량을 One-Firm 관점에서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가 회의로 끝나지 않도록 각 CEO가 실행과 성과로 이어가고, 하반기의 성과와 교훈을 2027년 성장으로 연결해 달라”고 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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