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NH농협 등 10개 은행, 성장펀드 첫주 41.6%…승부는 2주차
은행 판매 4분의 3은 온라인
8일부터 판매 제한 해제
영업망·비대면 결합한 2주차 주목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0-08 16:51:27
10개 시중은행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첫 주에 배정물량의 41.6%를 판매했다. 초기 수요가 온라인에 집중된 가운데 8일부터 판매 제한이 풀리면서 은행권의 실제 판매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모집 목표 6000억원의 55%인 3301억6000만원이 판매됐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iM뱅크, 우리은행, 하나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등 10곳이 참여한다. 증권사 14곳까지 합하면 총 24개 금융회사가 판매를 맡고 있다.
은행권 판매액은 1409억7000만원이다. 전체 펀드 판매액의 42.7%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가입 방식이다. 은행을 통해 판매된 물량의 74.6%가 모바일과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나왔다. 전국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서도 정책펀드 초기 수요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당초 영업점 이용자의 가입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의 온라인 판매물량을 배정액의 40%로 제한했다. 하지만 온라인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지난 6일부터 한도를 60%로 확대했고 8일부터는 제한을 없앴다.
온라인 판매한도와 실제 온라인 판매비중은 기준이 다르다. 한도는 은행별 전체 배정물량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규모이고, 실제 비중은 팔린 금액 가운데 온라인 가입이 차지한 몫이다.
첫 주 은행의 판매 속도만으로 채널 경쟁력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같은 기간 전체 모집액의 절반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했고 온라인 판매에도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첫 주 배정물량의 72.5%를 소진했다. 은행보다 속도는 빨랐지만 최초 배정규모와 주요 고객층, 투자상품 이용 경험 등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은행권의 성적은 2주차부터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8일부터 판매 종료일인 15일까지 서민 우선배정과 온라인 한도가 모두 사라진다. 기존 가입자도 연간 가입한도 1억원 안에서 추가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도 첫 주 판매실적에 따라 판매사별 물량을 다시 조정했다.
은행은 이제 전국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첫 주가 고객군별 가입기회를 안배한 기간이었다면 남은 기간에는 실제 투자수요가 보다 직접적으로 판매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이다. 투자금액에 따라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관전 지점은 첫 주 판매율 자체보다 제한이 사라진 뒤 남은 물량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다. 영업망에 온라인 접근성을 더한 2주차 판매가 은행 채널의 실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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