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기억 희미해져도…농협, 피해 농업인 지원 이어져

산불 피해에 성금 41억 지원한 농협, 금융지주 중 최대 규모
비료·사료 등 영농자재 반값 공급 위해 재해자금 2000억 편성
세탁차 파견부터 마트 할인까지 실질적 복구 지원 강화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5-30 16:44:22

▲ 농협 현장봉사단이 산불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음료와 간식 등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농협>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한낮 더위가 이어지며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 여전히 삶의 터전과 일터를 잃은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농협은 산불 피해 직후 금융, 물자, 영농 지원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으며 총 41억원 규모의 성금을 마련해 이재민과 조합원 지원에 투입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됐으며, 이는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다. 나머지 11억원은 별도 모금을 통해 피해 지역 농축협 조합원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재난 대응 체계도 즉각 가동됐다. 농협은 산불 발생 직후 재해 구호키트 700세트와 즉석밥 등 식료품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으며 세탁차 3대, 방역차, 살수차, 중장비 등 총 40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구호물품과 장비 지원 규모는 11억원을 넘는다.

금융지원도 병행됐다. 농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주민에게는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수수료 면제 등 조치를 시행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하나로마트에서는 생필품을 20~50% 할인해 공급했다.


▲ 산불 피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라면 등 간편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농협>


생활안정 차원의 물품 지원도 이뤄졌다. 농협은 2억원 상당의 활동복과 속옷 등을 이재민에게 긴급 전달했으며 범농협 계열 임직원을 비롯해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회원 등 4000여 명이 복구 현장에 투입돼 잔해 정리, 급식, 세탁봉사 등에 나섰다.

영농기반 복구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농기계 피해는 약 1만대에 달했으며 비닐하우스·축사·곡물창고 등도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이에 농협은 2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해 비료·사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반값에 공급하고 농기계 수리 및 농작업 대행비도 지원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인력 73명과 차량 55대로 구성된 이동수리센터가 운영돼 농기계 수리가 이뤄졌으며 농작업 자체가 어려운 지역에는 대행팀이 투입됐다. 농작물 피해 확인을 위해 조사인력 600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가지급 보험금도 신속히 지급 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생계를 잃은 농업인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조합원의 빠른 회복과 지역 재건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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