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이사회, JB금융 합병 검토 거부…얼라인 제안 사실상 제동
이사 8명 중 5명 반대…합병 검토 특별위원회도 설치 않기로
노조·지역 시민단체 “지역 금융 공공성 훼손” 강력 반발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28 16:43:18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JB금융지주와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두 금융지주의 합병 구상도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28일 안내공시를 통해 “JB금융지주와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표결에는 이사 8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5명이 합병 검토에 반대했고, 2명은 찬성했으며 1명은 기권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최근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JB금융지주와의 합병 타당성 검토 착수를 요청하는 서한을 접수한 뒤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며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합병 타당성 검토와 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NK금융 이사회가 합병 검토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하면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을 공개 제안했다. 두 지방금융지주를 합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비용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합병 제안이 공개된 직후 BNK금융 노동조합과 부산지역 시민사회에서는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BNK금융지주 노조는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JB금융그룹과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BNK의 미래는 투기자본의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로 단결해 BNK의 가치와 지역 금융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 제안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지역은행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외면한 채 단기 투자수익만을 앞세우는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개입은 지역 금융의 존재 이유와 배치된다”며 “얼라인파트너스는 단기 차익을 노린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금융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두 금융지주의 합병 논의는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가 추가 주주제안이나 이사회 구성 변경 요구 등 다른 방식의 주주활동에 나설지는 향후 변수로 남아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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