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中 알리바바와 전략적 동맹… G마켓, 글로벌 경쟁력 강화

G마켓 셀러, 알리바바 플랫폼 통해 200여 국가와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12-26 17:10:46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이커머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 지분 100%를,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G마켓이 자회사로 편입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동맹에 대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알리바바는 G마켓의 60만 판매자 기반을 활용해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으며, G마켓 판매자들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점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판매자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동시에 K-상품의 판로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마켓은 알리바바의 축적된 정보기술(IT)을 통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의 60여만 셀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20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요 지역으로는 중국을 포함,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한국 상품과 문화에 대한 인기를 타고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역시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상품 운영은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술 협력’ 으로 양 사의 IT기술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그간 쌓아온 UX(USER EXPERIENCE)와 UI(USER INTERFACE) 기술은 물론, 다양한 분석 능력 등 고도의 IT 인프라를 G마켓에 접목함으로써 G마켓의 IT 역량을 일거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셀러 역시 IT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은 물론, 판매 및 마케팅 분석 등 다양한 툴을 통해 보다 세밀한 상품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적과의 동침’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알리바바와의 이번 전략적 동맹을 두고 G마켓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조4400억원을 투입해 G마켓을 인수했으나 G마켓은 2022∼2023년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격화하는 생존 경쟁에서 버텨야 하는 G마켓과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는 알리바바가 최대의 벽인 ‘쿠팡’과 맞서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반쿠팡 연대’를 구축한 것”이라고 짚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