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4연임 성공한 제약업계 장수 CEO 김영주 종근당 대표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 2024-06-17 08:58:28

▲ 김영주 종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4연임에 성공하면서 제약업계 장수 CEO로 떠올랐다.

지난 3월 28일 종근당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4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종근당 매출액 약 180%, 영업이익 약 470%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종근당은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가계부채, 부실 PF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혁신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수출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 메디신, 라이선스 품목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대표로 선임된 2015년 당시 종근당의 매출액은 5925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종근당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2023년 종근당의 매출액은 1조6694억 원, 영업이익 24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통제약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 중 최고 수준이다.

또한 김 대표는 작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샤르코-마리-투스병 신약후보물질인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이는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꼽히는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의 계약 연장 실패로 올해 실적 부담이 커진 상태다. 아울러 주요 병원의 의사 파업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올해 1분기 종근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억 원, 당기순이익은 250억 원으로 각각 11%, 28.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웅제약과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는 케이캡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 CEO로 종근당을 10년째 이끄는 김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3년 한독, 중외제약을 거쳐 릴리, 노바티스 영업·마케팅을 총괄했다. 2007년 머크세로노 대표를 역임 후 2015년 종근당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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