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IP 리스크 더는 없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외부 게임 스튜디오 2000억원 투자”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1-14 16:34:48

▲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올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유망한 외부 게임 스튜디오 여러 곳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 김대표는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크래프톤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지난 2년여간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게임 스튜디오와 스타트업에 6억8000만달러(약 9500억원)을 들여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1000곳이 넘는 스튜디오를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단점인 ‘단일 IP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단일 IP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다크앤다커’부터 ‘팰월드’, ‘서브노티카’, ‘하이파이러시’ 등 투자를 통한 다양한 IP 확보에 나섰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개발‧운영하는 ‘펍지(PUBG) 스튜디오’ 외에도 인공지능 게임 개발사 ‘렐루게임즈’와 ‘인조이(inZOI) 스튜디오’ 등 총 14개의 국내외 개발 자회사를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M&A(인수합병)가 몇 건 있는데 일부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이고 어떤 것은 조 단위 규모”라고 밝히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진심임을 알렸다.

크래프톤은 포트폴리오 확장뿐만 아니라 기존 IP의 새로운 시장 진출 역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이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나섰으며,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정부 기관과 교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CES에 참가해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를 공개해 게임 산업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CPC는 기존 게임들이 적용했던 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자연어를 통해 상호작용하거나 직접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해당 기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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